본문 바로가기
2010.04.24 15:13

도매급으로 넘기다

조회 수 13924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매급으로 넘기다

"지독한 일벌레 혹은 악착스러운 구두쇠인 그들은 대부분 상점을 운영한다. 오랜 이민 생활에도 좀체 영어가 늘지 않는다." 외화 속에서 한국인은 대개 이런 딱지가 붙은 채 '도매급'으로 넘겨지곤 한다. 그나마 태권도 유단자가 가장 멋지게 그려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도매급'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 "한 사람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를 도매급으로 넘기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다"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틀린 말이다. 동급.최상급 등의 '급(級)'을 연상해 '도매급'으로 쓰는 것으로 보이나 '도매금'이 적절한 표현이다.

'도매금(都賣金)'은 물건을 낱개로 넘기지 않고 죄다 한데 묶어 파는 '도매'와 돈의 뜻을 더하는 접사 '-금(金)'이 결합한 말이다. 주로 도매가격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도매금으로 넘기다/취급하다" 등의 형태로, 한데 뭉쳐 생각하거나 평가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농담 삼아 '남자는 다 늑대야. 믿지마'라고 말했지만 막상 여자 친구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듣기 싫더라"와 같이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02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63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494
2618 애끓다, 애끊다 바람의종 2010.05.09 11111
2617 부화가 치밀다, 부아가 치밀다 / 화병, 홧병 바람의종 2010.05.08 26684
2616 통합키로, 참석키로 바람의종 2010.05.08 12476
2615 장애의 올바른 용어 바람의종 2010.05.07 11238
2614 쿨 비즈 바람의종 2010.05.07 10655
2613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35
2612 행랑, 행낭 바람의종 2010.05.06 17407
2611 겸손해 하다 바람의종 2010.05.06 9349
2610 실버 바람의종 2010.05.05 8998
2609 혼동, 혼돈 바람의종 2010.05.05 12970
2608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052
2607 진짜 바람의종 2010.04.30 7900
2606 연출했다 바람의종 2010.04.27 8273
2605 알맹이, 알갱이 바람의종 2010.04.27 9510
2604 내 자신, 제 자신, 저 자신, 너 자신, 네 자신 바람의종 2010.04.26 20944
2603 한자의 두음, 활음조 바람의종 2010.04.26 12118
2602 재다, 메우다, 메기다 바람의종 2010.04.25 16556
2601 조사됐다 바람의종 2010.04.25 8352
»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3924
2599 웃, 윗 바람의종 2010.04.24 10683
2598 완강기 바람의종 2010.04.23 12483
2597 엿장수, 엿장사 바람의종 2010.04.23 106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