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3 12:27

완강기

조회 수 12508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완강기

'완강기'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감이 잘 잡히지 않을 것이다. 헬스클럽의 운동기구나 갱년기와 비슷한 무엇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전에도 '완강기'란 단어는 없다. 모질고 굳세다는 뜻의 '완강(頑强)'만 나온다.

'완강기(緩降機)'는 주로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피난을 위해 쓰이는 기구다. 건물 벽면에 고정된 본체에 밧줄을 연결한 뒤 벨트 형식의 지지장비를 몸에 감고 지상으로 천천히 내려오게 하는 설비다. 숙박시설 등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일반인이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비용을 들여 좋은 설비를 갖추었다 해도 막상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반인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이용할 수 없다면 있으나 마나다. '완강기'란 말이 쉽게 와 닿지 않는 것은 일본식 용어이기 때문이다. 일본 법률을 베껴 오면서 용어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생소하게 들리는 것이다. 피난설비 관련 법률 용어 중에는 이 밖에도 뜻을 알기 어려운 게 많다.

일본식 용어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이분법적 논리만을 내세우려는 건 아니다. 유사시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설비인 '완강기' 같은 용어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서둘러 바꾸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0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6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476
2996 지나친 완곡 바람의종 2008.09.09 4753
2995 실용글 바람의종 2008.08.11 4868
2994 논이·노리개 바람의종 2008.06.22 4891
2993 어디 가여? 바람의종 2008.09.23 4899
2992 아들아, 딸아? 바람의종 2008.06.09 4908
2991 숫컷, 숫소? 바람의종 2008.09.30 4938
2990 어떻게 바람의종 2008.10.23 4946
2989 아니다라는 바람의종 2008.10.27 4956
2988 늦잔이·잠이 바람의종 2008.07.18 5067
2987 숙제 바람의종 2007.07.28 5136
2986 노루 바람의종 2008.10.27 5197
2985 고소마리 바람의종 2009.03.23 5208
2984 바람의종 2008.09.26 5224
2983 바람의종 2009.03.18 5243
2982 자문 바람의종 2008.11.15 5246
2981 곤혹스런 바람의종 2008.07.28 5264
2980 애매모호 바람의종 2008.11.14 5266
2979 개망초 바람의종 2008.07.21 5273
2978 ‘-도록 하다’ 바람의종 2008.09.04 5289
2977 겹말을 피하자(中) 바람의종 2008.05.08 5301
2976 부랴부랴 風磬 2006.12.20 5318
2975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3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