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네요, 좋네요
일상적인 대화나 글에서 "나는 왠지 당신이 좋으네요" "나이에 비해 피부가 참 고우네요"라는 표현을 자주 본다. 그러나 이들 예문은 표준어법에 어긋난다. "나는 왠지 당신이 좋네요" "나이에 비해 피부가 참 곱네요"라고 써야 옳다. 우리말에는 '-네'라는 어미는 있지만 '-으네'라는 어미는 없다. 이 말이 잘못 쓰이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네요'가 어미인 줄 알기 때문이다.
여기서 '-네'는 "네가 할 차례네/ 나 지금 가네/ 그러다 병나겠네// 우리 아이 노래도 잘 부르네/ 집이 참 깨끗하네"처럼 단순한 서술의 뜻을 나타내거나, 감탄의 뜻을 드러내면서 지금 깨달은 일을 서술하는 데 쓰이는 종결어미다.
'-네' 뒤에 붙은 '요'는 약간은 생소하겠지만 조사다. '요'는 "이것은 말이요, 저것은 소요, 그것은 닭이다"에서처럼 어떤 사물이나 사실 따위를 열거할 때 쓰이는 연결어미로 잘못 생각하기 쉬우나, 여기서는 청자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다. "잠이 안 오는걸요/ 늑장 부리다가는 차 시간을 놓치게요// 마음은요 더없이 좋아요/ 어서요 읽어 보세요"처럼 쓰인다.
우리말에 '-네요'라는 어미는 없다. '-네'라는 어미만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9965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648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1489 |
3106 | 효시 | 바람의종 | 2007.10.08 | 13514 |
3105 | 떼부자 | 바람의종 | 2007.10.08 | 11621 |
3104 | 휘하 | 바람의종 | 2007.10.09 | 13287 |
3103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2007.10.09 | 11575 |
3102 | 휴거 | 바람의종 | 2007.10.10 | 15086 |
3101 | 얼과 넋 | 바람의종 | 2007.10.10 | 8546 |
3100 | 희망 | 바람의종 | 2007.10.11 | 11031 |
3099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2007.10.11 | 9150 |
3098 | 감안하다 | 바람의종 | 2007.10.12 | 15071 |
3097 | 새말 만들기 | 바람의종 | 2007.10.12 | 7785 |
3096 | (공장)부지 | 바람의종 | 2007.10.13 | 7660 |
3095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2007.10.13 | 10458 |
3094 | 기라성 | 바람의종 | 2007.10.14 | 7586 |
3093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2007.10.14 | 10132 |
3092 | 납득하다 | 바람의종 | 2007.10.16 | 9305 |
3091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2007.10.16 | 8790 |
3090 | 단수 정리 | 바람의종 | 2007.10.17 | 16262 |
3089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2007.10.17 | 11101 |
3088 | 대합실 | 바람의종 | 2007.10.18 | 8881 |
3087 | 우리 | 바람의종 | 2007.10.18 | 8932 |
3086 | 수순 | 바람의종 | 2007.10.19 | 10346 |
3085 | 분루 | 바람의종 | 2007.10.19 | 109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