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17 13:20

축제, 축전, 잔치

조회 수 8430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축제, 축전, 잔치

함평나비축제, 무주반딧불축제, 춘천마임축제 등 봄을 맞아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처럼 무엇을 축하해 벌이는 큰 행사에는 대부분 '축제'라는 말이 붙지만, '축제'는 사실은 일본식 한자어다.우리식으로는 '기우제' '추모제' 등처럼 '제(祭)'가 제사를 뜻하므로 '축제(祝祭)'는 '축하하는 제사'가 돼 몹시 어색하다. 유독 일본에서만 '제(祭)'가 잔치라는 뜻으로 쓰이고, '축제'란 단어를 만들어 사용해 왔다.

이 '축제'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지금은 흔히 쓰이고 있다. '~축제'뿐 아니라 '문화제' '영화제' 등 '-제'가 붙은 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예부터 써 온 단어는 '축제'가 아니라 '축전(祝典)'이다.

'축전'이 어색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브람스의 '대학 축전 서곡'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부산 과학 축전' 등 현재도 '축전'이 쓰이고 있기도 하다. 북한에서는 '아리랑 축전'처럼 '축전'이란 말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축제'가 입에 배 '축전'은 아무래도 어색하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순 우리말인 '잔치'를 사용해 '개막 잔치' '영화 잔치'로 부르면 어떤가. '대축제'는 '큰잔치'라 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69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2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143
2600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4082
2599 웃, 윗 바람의종 2010.04.24 10707
2598 완강기 바람의종 2010.04.23 12505
2597 엿장수, 엿장사 바람의종 2010.04.23 10611
2596 좋으네요, 좋네요 바람의종 2010.04.19 13439
2595 복실, 복슬, 북슬, 북실 바람의종 2010.04.19 9727
2594 '~어하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4.18 13562
2593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바람의종 2010.04.18 12128
2592 조종, 조정 바람의종 2010.04.17 10983
» 축제, 축전, 잔치 바람의종 2010.04.17 8430
2590 하노라고, 하느라고 바람의종 2010.04.13 10961
2589 ~이라야, ~이래야 바람의종 2010.04.13 8276
2588 바꾸다, 고치다 바람의종 2010.04.10 7446
2587 생때, 생떼 바람의종 2010.04.10 10010
2586 영어 남발 바람의종 2010.04.07 10092
2585 살찌다, 살지다 바람의종 2010.04.07 9995
2584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바람의종 2010.04.02 23699
2583 유혈목이, 새홀리기 바람의종 2010.04.02 10819
2582 놀잇감, 장난감 바람의종 2010.04.01 5958
2581 뽀드락지 바람의종 2010.04.01 9933
2580 녹녹지 않다 바람의종 2010.03.30 12203
2579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3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