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07 00:24

살찌다, 살지다

조회 수 9974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찌다, 살지다

사람에게는 살이 많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동물이나 과일은 다르다. 소.돼지 등은 살을 많이 찌워야 값이 올라간다. 과일도 토실토실 살이 많이 붙어 있어야 좋다. 이렇게 살이 많을 때 '살찐 사람' '살찐 소' '살찐 과일'처럼 모두 '살찌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살찌다'와 '살지다'는 '살이 많다'는 의미를 가진 동의어 같지만 '살찌다'는 사람에게, '살지다'는 동식물에 주로 사용한다. "살찐 암소" "살찌고 싱싱한 물고기" "살찐 과일"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살진 암소" "살지고 싱싱한 물고기" "살진 과일"이라고 해야 한다.

'살지다'는 이렇게 '동물이나 과일이 살이 많고 튼실하다'는 의미 외에도 "살진 옥토"에서와 같이 '땅이 기름지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물이 오르고 살진 뿌리"에서처럼 식물의 뿌리가 살이 많고 튼실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살찌다'와 '살지다'는 단어의 성격을 나타내는 품사도 다르다. '살찌다'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이고, '살지다'는 상태나 형태 등을 나타내는 형용사다. 따라서 '살지다'의 경우 진행형으로 쓸 수 없다. 즉 "요즘 너무 살쪄서 걱정이야"라는 표현은 가능해도 "요즘 너무 살지고 있어 걱정이야"라고는 할 수 없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756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899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6Jul
    by 風文
    2020/07/06 by 風文
    Views 2024 

    삼인칭 대명사 / '동양'과 '서양'

  5. No Image 20Jul
    by 바람의종
    2007/07/20 by 바람의종
    Views 10709 

    삼우제

  6.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12299 

    삼십육계 줄행랑

  7.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8577 

    삼수갑산을 가다

  8.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10/03/07 by 바람의종
    Views 10060 

    삼수갑산

  9. No Image 29Dec
    by 風磬
    2006/12/29 by 風磬
    Views 11143 

    삼삼하다

  10.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9/03/04 by 바람의종
    Views 8134 

    삼복더위

  11. No Image 26Dec
    by 風磬
    2006/12/26 by 風磬
    Views 13588 

    삼박하다

  12. No Image 01Feb
    by 風文
    2022/02/01 by 風文
    Views 1268 

    삼디가 어때서

  13. No Image 04May
    by 바람의종
    2012/05/04 by 바람의종
    Views 11965 

    삼겹살의 나이

  14. No Image 04Oct
    by 바람의종
    2008/10/04 by 바람의종
    Views 5294 

    삼가

  15. 살피재

  16. 살쾡이

  17. No Image 08Oct
    by 바람의종
    2009/10/08 by 바람의종
    Views 7577 

    살코기

  18.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10/10/30 by 바람의종
    Views 7343 

    살처분

  19. No Image 07Apr
    by 바람의종
    2010/04/07 by 바람의종
    Views 9974 

    살찌다, 살지다

  20. No Image 19Dec
    by 바람의종
    2010/12/19 by 바람의종
    Views 11161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21. No Image 02May
    by 風文
    2020/05/02 by 風文
    Views 1383 

    살인 진드기

  22. No Image 30Oct
    by 바람의종
    2010/10/30 by 바람의종
    Views 10211 

    살얼음 / 박빙

  23.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16432 

    살아 진천 죽어 용인

  24. No Image 07Sep
    by 바람의종
    2009/09/07 by 바람의종
    Views 7091 

    살사리꽃

  25.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9/07/26 by 바람의종
    Views 6532 

    살망졍이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