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2 23:44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조회 수 23555 추천 수 10 댓글 0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미국의 한 의학협회는 노인을 이렇게 정의한다. "이젠 늙었어, 그때 그 시절이 좋았지, '늙으막'에 그깟 일은 해서 뭣하나, 배울 만큼 배웠어…"라고 느끼는 것. 믿음과 희망만큼 젊어지고 의심과 절망만큼 늙는다는 말처럼 노화는 마음에서 먼저 시작되는 건지도 모른다.
"미국의 첫 여성 교수였던 애니 스미스 펙은 '늙으막'에 산에 매료돼 교수 자리를 박차고 등산가로 변신, 82세까지 활동했다" "그가 올림픽 통역원을 자청하고 나선 건 '늙으막'에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만들자는 소망 때문이었다"처럼 '늘그막'을 '늙으막'으로 쓰는 사람이 많다.
늙직하다.늙숙하다.늙다리 등과 같이 '늙다'에서 파생된 말이어서 '늙으막'이라고 적기 쉬우나 '늘그막'이 바른 표기다.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 다른 품사로 바뀐 말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는 맞춤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꽤 늙어 보인다'는 뜻의 '늙수그레하다'도 많이 혼동하는 단어 중 하나다. 발음나는 대로 '늑수그레하다' 또는 '늑수구레하다'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늘그막'과 달리 원형을 밝혀 "그 나이치고는 늙수그레한걸"처럼 써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880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37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264 |
2596 | 좋으네요, 좋네요 | 바람의종 | 2010.04.19 | 13392 |
2595 | 복실, 복슬, 북슬, 북실 | 바람의종 | 2010.04.19 | 9693 |
2594 | '~어하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4.18 | 13373 |
2593 |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 바람의종 | 2010.04.18 | 12103 |
2592 | 조종, 조정 | 바람의종 | 2010.04.17 | 10954 |
2591 | 축제, 축전, 잔치 | 바람의종 | 2010.04.17 | 8351 |
2590 | 하노라고, 하느라고 | 바람의종 | 2010.04.13 | 10760 |
2589 | ~이라야, ~이래야 | 바람의종 | 2010.04.13 | 8092 |
2588 | 바꾸다, 고치다 | 바람의종 | 2010.04.10 | 7413 |
2587 | 생때, 생떼 | 바람의종 | 2010.04.10 | 9969 |
2586 | 영어 남발 | 바람의종 | 2010.04.07 | 10053 |
2585 | 살찌다, 살지다 | 바람의종 | 2010.04.07 | 9949 |
» |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 바람의종 | 2010.04.02 | 23555 |
2583 | 유혈목이, 새홀리기 | 바람의종 | 2010.04.02 | 10784 |
2582 | 놀잇감, 장난감 | 바람의종 | 2010.04.01 | 5933 |
2581 | 뽀드락지 | 바람의종 | 2010.04.01 | 9861 |
2580 | 녹녹지 않다 | 바람의종 | 2010.03.30 | 12152 |
2579 |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 바람의종 | 2010.03.30 | 13116 |
2578 | 내려쬐다, 내리쬐다 | 바람의종 | 2010.03.26 | 10649 |
2577 | 조그만한, 자그만한 | 바람의종 | 2010.03.26 | 10841 |
2576 |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 바람의종 | 2010.03.24 | 14459 |
2575 |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 바람의종 | 2010.03.24 | 14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