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26 16:37

조그만한, 자그만한

조회 수 1092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조그만한, 자그만한

톡, 톡, 꽃잎 터지는 소리 정겨운 4월이다. 개나리는 꽃그늘을 만들고, 진달래는 산을 물들이고, 민들레는 바람을 간질인다. 조그마한 꽃씨 하나 입 벌려 보여 주는 세상은 언제나 경이롭다. "조그만 꽃에 앉은 조그마한 나비, 나비를 쫓는 조그만한 아이"처럼 사람마다 조금 작거나 적다는 뜻의 '조그마하다'를 표현하는 방법이 '조그만' '조그마한' '조그만한' 등 제각각이다.

'조그마하다'는 어근 '조그마' 뒤에 접사 '-하다'가 붙어 이뤄진 말로 '조그마한 화분'과 같이 쓰인다. 이를 '조그마하다'의 준말 '조그맣다'의 활용형을 써서 '조그만 화분'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조그만한 화분'이라고는 사용할 수 없다. '조그만'은 '조그마한'이 줄어든 말로 '-하다'란 접사가 붙을 수 없다. '조그만'을 어근으로 착각해 '조그만하다'와 같이 사용하는 예가 있으나 이는 틀린 표현이다. "한 알의 조그만(조그마한) 씨앗이 하늘을 찌르는 큰 나무가 된다"와 같이 써야 한다.

조금 작다는 뜻의 '자그마하다'도 마찬가지다. '자그마한' 또는 '자그맣다'('자그마하다'의 준말)의 활용형 '자그만'은 사용할 수 있지만 '자그만한'은 쓸 수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79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47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262
1236 진고개와 긴고개 바람의종 2008.03.20 7736
1235 강추위 바람의종 2009.12.18 7736
1234 성대묘사 바람의종 2011.12.05 7733
1233 술이홀과 파주 바람의종 2008.04.22 7730
1232 사사, 사숙 바람의종 2008.12.08 7727
1231 발강이 바람의종 2009.08.01 7725
1230 밑과 아래 바람의종 2008.03.01 7724
1229 다람쥐 file 바람의종 2009.08.02 7720
1228 ‘오빠 부대’ 바람의종 2008.01.07 7716
1227 참나리 바람의종 2008.06.16 7716
1226 아시저녁·아시잠 바람의종 2008.01.31 7715
1225 혈혈단신 바람의종 2007.12.24 7715
1224 샌드위치 바람의종 2008.02.15 7714
1223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712
1222 울과 담 바람의종 2008.01.12 7706
1221 올미동이 바람의종 2008.11.11 7703
1220 톨마 file 바람의종 2009.09.21 7701
1219 할증료 바람의종 2007.10.26 7701
1218 죽으깨미 바람의종 2009.05.04 7700
1217 잊혀진(?) 계절 바람의종 2008.05.27 7699
1216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98
1215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6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