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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여자의 아름다움이 남자를 매혹시켜 못 견디게 애가 타도록 할 정도라면 뭐라 불러야 할까. 뇌를 마비시킨다는 의미에서 '뇌살적'이라고 하면 될까. 실제로 '뇌살(적인) 미소[눈빛]' 등 '뇌살'이란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뇌살'은 없는 말이다. '뇌쇄'가 맞다. 한자 표기가 '惱殺'이어서 '뇌살'로 발음하기 십상이지만 '뇌쇄'로 읽어야 한다. 한자 '殺'은 뜻에 따라 달리 읽힌다. '죽이다' '없애다'는 뜻으론 '살'(살균.살생)로 읽히지만 '몹시, 매우'(쇄도) 또는 '감하다, 빠르다'(상쇄.쇄도)는 뜻으로는 '쇄'로 읽힌다.

'뇌쇄'의 '뇌'도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두뇌를 의미하는 '腦'가 아니라'번뇌하다, 괴로워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惱(번뇌할 뇌)'자다. 따라서 '뇌쇄'는 몹시 애가 타게 만든다는 뜻이다. '살인 미소'라는 말을 연상해 '뇌살(적인) 미소' 등 '뇌살'이란 말이 더욱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고 한다. 한자를 모르면 우리말 어휘를 정확하게 구사할 수 없다. '뇌살'이란 말도 결국은 한자나 한자어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귀절→구절(句節), 다례→차례(茶禮), 금슬→금실(琴瑟) 등도 이와 같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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