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558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여자의 아름다움이 남자를 매혹시켜 못 견디게 애가 타도록 할 정도라면 뭐라 불러야 할까. 뇌를 마비시킨다는 의미에서 '뇌살적'이라고 하면 될까. 실제로 '뇌살(적인) 미소[눈빛]' 등 '뇌살'이란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뇌살'은 없는 말이다. '뇌쇄'가 맞다. 한자 표기가 '惱殺'이어서 '뇌살'로 발음하기 십상이지만 '뇌쇄'로 읽어야 한다. 한자 '殺'은 뜻에 따라 달리 읽힌다. '죽이다' '없애다'는 뜻으론 '살'(살균.살생)로 읽히지만 '몹시, 매우'(쇄도) 또는 '감하다, 빠르다'(상쇄.쇄도)는 뜻으로는 '쇄'로 읽힌다.

'뇌쇄'의 '뇌'도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두뇌를 의미하는 '腦'가 아니라'번뇌하다, 괴로워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惱(번뇌할 뇌)'자다. 따라서 '뇌쇄'는 몹시 애가 타게 만든다는 뜻이다. '살인 미소'라는 말을 연상해 '뇌살(적인) 미소' 등 '뇌살'이란 말이 더욱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고 한다. 한자를 모르면 우리말 어휘를 정확하게 구사할 수 없다. '뇌살'이란 말도 결국은 한자나 한자어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귀절→구절(句節), 다례→차례(茶禮), 금슬→금실(琴瑟) 등도 이와 같은 현상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479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40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334
    read more
  4. 도매급으로 넘기다

    Date2010.04.24 By바람의종 Views14065
    Read More
  5. 웃, 윗

    Date2010.04.24 By바람의종 Views10692
    Read More
  6. 완강기

    Date2010.04.23 By바람의종 Views12500
    Read More
  7. 엿장수, 엿장사

    Date2010.04.23 By바람의종 Views10611
    Read More
  8. 좋으네요, 좋네요

    Date2010.04.19 By바람의종 Views13435
    Read More
  9. 복실, 복슬, 북슬, 북실

    Date2010.04.19 By바람의종 Views9713
    Read More
  10. '~어하다'의 활용

    Date2010.04.18 By바람의종 Views13500
    Read More
  11.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Date2010.04.18 By바람의종 Views12119
    Read More
  12. 조종, 조정

    Date2010.04.17 By바람의종 Views10965
    Read More
  13. 축제, 축전, 잔치

    Date2010.04.17 By바람의종 Views8405
    Read More
  14. 하노라고, 하느라고

    Date2010.04.13 By바람의종 Views10914
    Read More
  15. ~이라야, ~이래야

    Date2010.04.13 By바람의종 Views8207
    Read More
  16. 바꾸다, 고치다

    Date2010.04.10 By바람의종 Views7440
    Read More
  17. 생때, 생떼

    Date2010.04.10 By바람의종 Views10001
    Read More
  18. 영어 남발

    Date2010.04.07 By바람의종 Views10081
    Read More
  19. 살찌다, 살지다

    Date2010.04.07 By바람의종 Views9987
    Read More
  20.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Date2010.04.02 By바람의종 Views23676
    Read More
  21. 유혈목이, 새홀리기

    Date2010.04.02 By바람의종 Views10805
    Read More
  22. 놀잇감, 장난감

    Date2010.04.01 By바람의종 Views5953
    Read More
  23. 뽀드락지

    Date2010.04.01 By바람의종 Views9924
    Read More
  24. 녹녹지 않다

    Date2010.03.30 By바람의종 Views12197
    Read More
  25.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Date2010.03.30 By바람의종 Views132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