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597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여자의 아름다움이 남자를 매혹시켜 못 견디게 애가 타도록 할 정도라면 뭐라 불러야 할까. 뇌를 마비시킨다는 의미에서 '뇌살적'이라고 하면 될까. 실제로 '뇌살(적인) 미소[눈빛]' 등 '뇌살'이란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뇌살'은 없는 말이다. '뇌쇄'가 맞다. 한자 표기가 '惱殺'이어서 '뇌살'로 발음하기 십상이지만 '뇌쇄'로 읽어야 한다. 한자 '殺'은 뜻에 따라 달리 읽힌다. '죽이다' '없애다'는 뜻으론 '살'(살균.살생)로 읽히지만 '몹시, 매우'(쇄도) 또는 '감하다, 빠르다'(상쇄.쇄도)는 뜻으로는 '쇄'로 읽힌다.

'뇌쇄'의 '뇌'도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두뇌를 의미하는 '腦'가 아니라'번뇌하다, 괴로워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惱(번뇌할 뇌)'자다. 따라서 '뇌쇄'는 몹시 애가 타게 만든다는 뜻이다. '살인 미소'라는 말을 연상해 '뇌살(적인) 미소' 등 '뇌살'이란 말이 더욱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고 한다. 한자를 모르면 우리말 어휘를 정확하게 구사할 수 없다. '뇌살'이란 말도 결국은 한자나 한자어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귀절→구절(句節), 다례→차례(茶禮), 금슬→금실(琴瑟) 등도 이와 같은 현상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60576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206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09/05/01 by 바람의종
    Views 14716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5. No Image 26Mar
    by 바람의종
    2010/03/26 by 바람의종
    Views 14713 

    결제와 결재

  6. No Image 09Jul
    by 바람의종
    2010/07/09 by 바람의종
    Views 14702 

    ‘가로뜨다’와 ‘소행’

  7.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1/12/05 by 바람의종
    Views 14698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8. No Image 07May
    by 바람의종
    2012/05/07 by 바람의종
    Views 14679 

    번번이 / 번번히

  9. No Image 29Sep
    by 風磬
    2006/09/29 by 風磬
    Views 14669 

    괄괄하다

  10. No Image 17Mar
    by 바람의종
    2009/03/17 by 바람의종
    Views 14643 

    넉넉지/넉넉치

  11.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4627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12.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10/07/25 by 바람의종
    Views 14615 

    할려고? 하려고?

  13.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10/03/24 by 바람의종
    Views 14597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14.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08/01/30 by 바람의종
    Views 14568 

    진이 빠지다

  15. No Image 09Nov
    by 바람의종
    2009/11/09 by 바람의종
    Views 14553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16.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09/08/01 by 바람의종
    Views 14544 

    어깨 넘어, 어깨너머

  17.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1/11/30 by 바람의종
    Views 14527 

    하꼬방

  18. No Image 21Sep
    by 風磬
    2006/09/21 by 風磬
    Views 14523 

    고주망태

  19. No Image 10Nov
    by 바람의종
    2010/11/10 by 바람의종
    Views 14513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20.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9/09/23 by 바람의종
    Views 14509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21.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14506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22. No Image 19Mar
    by 바람의종
    2010/03/19 by 바람의종
    Views 14453 

    옛부터?

  23. No Image 16Nov
    by 風磬
    2006/11/16 by 風磬
    Views 14453 

    되바라지다

  24. No Image 06Aug
    by 바람의종
    2010/08/06 by 바람의종
    Views 14429 

    며늘아기, 며늘아가

  25. No Image 11Aug
    by 바람의종
    2010/08/11 by 바람의종
    Views 14424 

    십상이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