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23 14:53

양해의 말씀 / 기라성

조회 수 13188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양해의 말씀 / 기라성

프로야구 시즌이 다시 시작됐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의 감격을 기억하는 팬들이 또 다른 명승부를 기대하며 구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팬은 야구장에만 있는 게 아니다. 더 많은 사람이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다. '기라성' 같은 유명 선수들의 묘기를 보는 것도 짜릿하지만 신인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이다. TV 중계를 보다가 가장 짜증나는 것은 아슬아슬한 순간에 '정규방송 관계로 방송을 마칩니다'는 안내를 듣는 일이다. 이때 흔히 동반되는 말이 '양해의 말씀 올립니다'다.

'양해(諒解)'란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인다'는 뜻인데 '양해의 말씀을 올린다'고 하면 말하는 사람이 양해한다는 것처럼 들린다. 물론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알 수는 있지만 언론에서 쓰는 말은 더 명확해야 한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으로 한다면 쉽고 명확한 표현이 될 것이다.

스포츠 중계에 자주 등장하는 '기라성'이라는 단어도 일본어 기라보시(きらぼし.綺羅星)를 그대로 옮겨 쓴 것이므로 '쟁쟁한/유명한/훌륭한 선수'처럼 알맞은 단어를 찾아 바꿔 주는 게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0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70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482
2226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367
2225 ‘100만여원’과 ‘100여만원’ 바람의종 2010.03.30 12527
2224 고주망태 바람의종 2010.03.30 13142
2223 엑박 바람의종 2010.03.30 10906
2222 ‘긴장’과 ‘비난수’ 바람의종 2010.03.30 18076
2221 내려쬐다, 내리쬐다 바람의종 2010.03.26 10690
2220 조그만한, 자그만한 바람의종 2010.03.26 10922
2219 결제와 결재 바람의종 2010.03.26 14713
2218 ‘직하다’와 ‘-ㅁ/음직하다’ 바람의종 2010.03.26 13224
2217 호분차 온나! file 바람의종 2010.03.26 12723
2216 엄청 바람의종 2010.03.26 10424
2215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바람의종 2010.03.24 14606
2214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269
2213 쟁이와 장이 바람의종 2010.03.24 16338
2212 안절부절못하다 바람의종 2010.03.24 13346
2211 구리무와 포마드 바람의종 2010.03.24 11862
2210 양방향 / 쌍방향 바람의종 2010.03.23 10359
» 양해의 말씀 / 기라성 바람의종 2010.03.23 13188
2208 거치다와 걸치다 바람의종 2010.03.23 15225
2207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575
2206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6210
2205 하냥 file 바람의종 2010.03.23 125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