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아시요?
"요즘 저잣거리에서 유행하는 하오체를 아시오?" 현대국어의 입말에선 잘 사용하지 않던 예스러운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극 열풍을 타고 일부 영화와 방송에서 선보인 옛 말투가 일상어처럼 쓰일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다. 익숙지 않은 표현을 하다 보니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혼동을 일으키는 사람도 많다. "무슨 말씀을 그리 서운하게 하시요?" "목부터 축이시구료"처럼 표기하는 예가 흔하다. 그러나 이는 '하시오' '축이시구려'를 잘못 적은 것이다.
'-요'는 종결어미가 아니므로 '하시-'처럼 완전하지 않은 말(어간ㆍ선어말어미) 뒤엔 사용할 수 없다. '맘이 없어(요)'와 같이 자립적으로 쓰이는 말(종결어미ㆍ체언) 다음에만 붙을 수 있는, 존대의 뜻을 가진 보조사다. '하시-' 뒤엔 종결어미 '-오'가 와야 한다. '축이시구려' 또한 발음에 이끌려 '-구료'로 쓰기 쉽지만 '-구려'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잘못 사용하기 쉬운 옛 어투로는 물음ㆍ추측을 나타내는 '-ㄹ꼬'와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ㄹ쏘냐'도 있다. "대체 속내가 무엇일고" "어떻게 널 이길소냐?"처럼 써서는 안 된다. '무엇일꼬' '이길쏘냐'가 바른 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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