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16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노란 병아리 같은 유치원생 몇이 저희끼리 재잘거리며 지나다 개나리 꽃가지를 잡아 흔든다. '얘들아. 그러지 말아라. 아까운 꽃 다 떨어지겠다.' 쳐다보는 할머니 등 뒤로 쏟아지는 봄볕이 햇솜처럼 포근하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지 못하게 할 때 흔히 '그것 먹지 말아.' '길거리에서 놀지 말아라.' '게임 많이 하지 말아라'처럼 '말아' '말아라' 형태를 쓰는데 이것은 맞춤법에 어긋난다.

한글 맞춤법은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서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간 끝 받침 ㄹ은 '아'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말다'의 경우 명령형 어미인 '-아(라)'가 붙을 때는 ㄹ이 줄어든 형태가 굳어져 쓰인다고 본다. 그래서 '놀지 말아/놀지 말아라'가 아니라 '놀지 마/놀지 마라'로, '하지 말아/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하지 마/하지 마라'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말다'가 '-(으)라'와 결합해 간접인용이나 문어체 명령형으로 쓰일 경우에는 '어머니께서 길거리에서 놀지 말라고 하셨다'(간접인용),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문어체 명령)처럼 ㄹ이 줄어들지 않은 형태가 사용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6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2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172
2952 하냥 file 바람의종 2010.03.23 12459
2951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459
2950 오솜소리 나갔지비 바람의종 2010.03.16 12455
2949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바람의종 2008.05.24 12455
2948 ‘100만여원’과 ‘100여만원’ 바람의종 2010.03.30 12445
2947 누리꾼,누리집,누리망 바람의종 2010.05.18 12439
2946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437
2945 접두사 ‘새-’와 ‘샛-’ 바람의종 2010.04.10 12425
2944 복합어와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9 12420
2943 정보무늬 바람의종 2011.11.13 12419
»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바람의종 2010.03.16 12416
2941 전년도, 회계연도 바람의종 2012.10.08 12409
2940 형극 바람의종 2007.09.23 12407
2939 주먹구구 바람의종 2010.10.04 12404
2938 '-적' 없애야 말 된다 (14) 종합적 바람의종 2008.03.08 12401
2937 ‘기쁘다’와 ‘즐겁다’ 바람의종 2007.09.29 12391
2936 주어지다 바람의종 2010.09.04 12389
2935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386
2934 잊다, 잃다 바람의종 2009.11.23 12384
2933 접두사 ‘군~’ 바람의종 2010.05.11 12379
2932 주마등 바람의종 2010.04.01 12373
2931 묫자리 / 묏자리 바람의종 2012.08.20 123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