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5 07:06

승전보를 울렸다

조회 수 9249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승전보를 울렸다

"미국은 한국 선수들의 열정에 제압당했다." 한국의 야구 월드컵 4강 진출을 미국 언론은 이렇게 평가했다. 많은 사람이 성취의 조건으로 열정을 꼽는다. 열정도 능력이다. 6월, 다시 한번 뜨거운 가슴으로 독일 월드컵에서도 짜릿한 '승전보'를 울려 주기를 소망한다. 승리의 소식을 전할 때 '승전보를 울리다'고 하는 경우를 간혹 본다. "한국 야구는 투혼을 불사르며 승전보를 여러 차례 울렸다"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이 승전보를 울릴 때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게 자랑스러웠다"처럼 쓰는 예가 있다.

그러나 이는 '승전고를 울리다'를 잘못 표현한 것이다. '승전보(勝戰譜)'는 싸움에 이긴 경과를 적은 기록을 일컫는 것으로 '승전보를 전하다/남기다'와 같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승전보를 울리다'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 싸움에 이겼을 때 울리는 북은 '승전고(勝戰鼓)'이므로 "태극전사들이 독일에서 토고ㆍ프랑스ㆍ스위스에 맞서 승전고를 울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처럼 써야 한다. '승전고를 올렸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북은 울리는 것인 만큼 '승전고를 울렸다'가 바른 표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27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84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792
2050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54
2049 시들음병/시듦병 바람의종 2011.11.20 11116
2048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576
2047 시덥지 않은 소리 바람의종 2010.10.30 9616
2046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328
2045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618
2044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바람의종 2012.03.05 17736
2043 시남이 댕게라! 바람의종 2009.12.18 7345
2042 시건 바람의종 2012.01.19 16582
2041 시거리와 시내 바람의종 2008.07.17 6227
2040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風文 2022.09.05 1079
2039 시간, 시각 바람의종 2008.11.16 6530
2038 시각과 시간 바람의종 2010.07.18 10287
2037 승패, 성패 바람의종 2008.12.26 8960
» 승전보를 울렸다 바람의종 2010.03.15 9249
2035 승부욕 바람의종 2009.05.06 8149
2034 승락, 승낙 바람의종 2008.12.28 13712
2033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797
2032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7001
2031 슬리퍼 바람의종 2009.07.29 6924
2030 슬라이딩 도어 바람의종 2011.01.30 13847
2029 슬기와 설미 바람의종 2008.02.21 85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