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4 07:08

까망 고무신

조회 수 11420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까망 고무신

1960, 70년대에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고무신에 관한 추억이 생각날 것이다. 당시 고무신은 대부분 검은색이었다. 검정 고무신, 즉 까만 고무신을 '까망' 고무신이라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일상에서 검은 빛깔을 얘기할 때 '까망'이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그러나 '까망'은 표기법에 어긋난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까망'이 아니라 '깜장'이라고 해야 옳다. 빛깔을 나타내는 형용사에는 '하얗다, 노랗다, 파랗다, 빨갛다, 까맣다' 등이 있다. 이것을 '그런 빛깔이나 물감'을 뜻하는 명사로 바꾸면 '하양, 노랑, 파랑, 빨강, 까망'이 된다. '하양, 노랑, 파랑, 빨강'은 표준말이지만 '까망'은 표준말이 아니다. 사전에 '깜장의 잘못'이라고 돼 있다. '가망, 거멍, 꺼멍'도 '감장, 검정, 껌정'의 잘못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까망'은 '까망 양말, 까망 가방, 까망 운동화'처럼 널리 쓰이고 있으며, 빛깔을 나타내는 다른 말을 명사로 만드는 방식도 같다. 유독 '까망'만이 표준말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같은 뜻으로 널리 쓰이는 '깜장'이란 명사가 있긴 하지만 복수표준어로 해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34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98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885
2776 아양 바람의종 2010.05.17 11583
2775 간(間)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2.27 11579
2774 ~까지, ~조차, ~마저 바람의종 2009.03.23 11579
2773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바람의종 2009.11.15 11575
2772 겁나게 퉁겁지라! 바람의종 2010.05.11 11573
2771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67
2770 가책 바람의종 2007.05.25 11566
2769 민초, 백성, 서민 바람의종 2009.09.22 11562
2768 동냥 바람의종 2010.04.24 11559
2767 자그마치 바람의종 2007.03.16 11557
2766 ~도 불구하고 바람의종 2012.10.02 11553
2765 꺼려하다, 꺼리다 바람의종 2011.12.27 11551
2764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551
2763 노닐다 바람의종 2010.08.25 11550
2762 신문과 심문 바람의종 2010.08.14 11548
2761 후덥지근 / 후텁지근 바람의종 2012.05.30 11527
2760 굴레와 멍에 바람의종 2010.05.18 11525
2759 표준 언어 예절 바람의종 2012.03.27 11525
2758 에너지 음료 바람의종 2012.06.15 11523
2757 형제자매 바람의종 2008.01.26 11509
2756 호스테스 바람의종 2008.02.20 11498
2755 맛탕, 마탕 바람의종 2010.11.25 114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