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4 07:08

까망 고무신

조회 수 11413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까망 고무신

1960, 70년대에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고무신에 관한 추억이 생각날 것이다. 당시 고무신은 대부분 검은색이었다. 검정 고무신, 즉 까만 고무신을 '까망' 고무신이라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일상에서 검은 빛깔을 얘기할 때 '까망'이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그러나 '까망'은 표기법에 어긋난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까망'이 아니라 '깜장'이라고 해야 옳다. 빛깔을 나타내는 형용사에는 '하얗다, 노랗다, 파랗다, 빨갛다, 까맣다' 등이 있다. 이것을 '그런 빛깔이나 물감'을 뜻하는 명사로 바꾸면 '하양, 노랑, 파랑, 빨강, 까망'이 된다. '하양, 노랑, 파랑, 빨강'은 표준말이지만 '까망'은 표준말이 아니다. 사전에 '깜장의 잘못'이라고 돼 있다. '가망, 거멍, 꺼멍'도 '감장, 검정, 껌정'의 잘못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까망'은 '까망 양말, 까망 가방, 까망 운동화'처럼 널리 쓰이고 있으며, 빛깔을 나타내는 다른 말을 명사로 만드는 방식도 같다. 유독 '까망'만이 표준말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같은 뜻으로 널리 쓰이는 '깜장'이란 명사가 있긴 하지만 복수표준어로 해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42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83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778
1280 매기다와 메기다 바람의종 2010.03.12 19581
1279 사뭇 / 자못 바람의종 2010.03.12 9795
1278 연패(連敗) / 연패(連覇) 바람의종 2010.03.12 8534
1277 얽히고설키다 file 바람의종 2010.03.13 11342
1276 선낱 도고! file 바람의종 2010.03.13 10289
1275 금시에, 금세, 금새, 그새 바람의종 2010.03.13 15144
1274 안전과 안정 바람의종 2010.03.13 11371
1273 먼지털이, 재털이 바람의종 2010.03.13 9706
1272 정오(正誤) 바람의종 2010.03.13 11156
1271 젊은이들의 유행어 바람의종 2010.03.14 9427
1270 마초 바람의종 2010.03.14 7922
1269 않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14 8086
1268 명사형 어미 바람의종 2010.03.14 9171
» 까망 고무신 바람의종 2010.03.14 11413
1266 못쓸 짓 바람의종 2010.03.14 9676
1265 전철련 바람의종 2010.03.15 8536
1264 애끊다와 애끓다 바람의종 2010.03.15 13139
1263 쥬스는 주스 바람의종 2010.03.15 11251
1262 ~다 라고 말했다 바람의종 2010.03.15 12128
1261 승전보를 울렸다 바람의종 2010.03.15 9249
1260 오솜소리 나갔지비 바람의종 2010.03.16 12447
1259 직업에 따른 영웅 칭호 바람의종 2010.03.16 128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