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3 12:12

먼지털이, 재털이

조회 수 9706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먼지털이, 재털이

집 안에 봄을 들이기 위한 손길이 분주하다. 창문을 활짝 열고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떨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두꺼운 옷가지를 정리하면 봄맞이 대청소 끝-. 뽀얗게 얼굴을 씻은 커튼 사이로 밀려드는 봄바람에 마음까지 보송보송하다. 청소할 때 먼지를 떼어 내는 것을 '먼지를 털다'로, 그때 이용하는 도구를 '먼지털이'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먼지를 떨다' '먼지떨이'의 잘못된 표현이다. 담뱃재와 관련해서도 '담뱃재를 털다' '재털이'라고 많이 쓰지만 '담뱃재를 떨다' '재떨이'가 바른 표기다. '떨다'는 붙어 있거나 달려 있는 걸 쳐서 떼어 내다는 뜻으로 이물질이 떨어지게 하는 것, '털다'는 이물질이 떨어지도록 흔들거나 차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구별해 써야 한다. 먼지를 떨기 위해(떨어지게 하려고) 옷을 털고 담뱃재를 떨기 위해 담배를 터는 것으로 그 대상이 다르다. "그는 먼지가 잔뜩 묻은 옷을 털며 일어섰다/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옷의 먼지부터 떨어라" "노인은 곰방대를 털며 옛날이야기를 꺼냈다/담뱃재는 재떨이에 떨어라" "벼를 힘껏 털면 이삭이 떨어지겠지/밤나무의 밤을 떨어 구워 먹던 그때가 그립다"처럼 쓰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6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07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265
2180 귀지하다 바람의종 2008.02.15 9735
2179 영어식 회사명 표기 바람의종 2012.06.19 9734
2178 심심파적 바람의종 2007.05.15 9731
2177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31
2176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728
2175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728
2174 본따다 바람의종 2011.11.30 9726
2173 왠지? 웬지? 바람의종 2010.02.22 9723
2172 꽁수, 꼼수, 뽀록나다 바람의종 2010.02.09 9723
2171 안갚음 바람의종 2010.10.18 9720
2170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720
2169 경구 투여 바람의종 2012.01.24 9718
2168 등골이 빠진다 바람의종 2008.01.02 9717
2167 남사, 남새, 남살, 남우사스럽다 바람의종 2008.09.19 9716
2166 접수, 제출 바람의종 2008.12.17 9712
2165 깃들다, 깃들이다 바람의종 2009.05.04 9712
2164 먹통 같다 바람의종 2008.01.07 9711
2163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708
2162 탓과 덕분 바람의종 2010.10.06 9707
2161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707
2160 총각 바람의종 2010.05.28 9706
2159 엔간하다 風磬 2007.01.19 97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