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0 03:57

타산지석

조회 수 10700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타산지석

'토리노 겨울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을 여섯 개나 차지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정상권에 근접한 종목이 없었다. 우리와 체격이 비슷한 일본과 중국 선수가 피겨스케이팅과 스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노력해야 한다.'

타산지석은 시경(詩經)의 소아편(小雅篇)에 나오는 어구인데 '다른 산에서 나는 나쁜 돌일지라도 자신의 옥돌을 가는 데는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남의 잘못이나 본이 되지 않는 언행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앞 예문은 겨울 올림픽의 다른 종목을 잘 키운 일본과 중국의 노력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므로 '타산지석'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남의 좋은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뜻으로는 '본보기'나 '귀감(龜鑑)'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폭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소외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 국민 대상의 공보험이 없는 미국에서 1년에 200만 명이 치료비 때문에 파산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등은 바르게 사용한 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504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64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358
334 청마 / 고명딸 風文 2020.05.23 1871
333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1.07 1871
332 열쇳말, 다섯 살까지 風文 2022.11.22 1869
331 ‘사흘’ 사태, 그래서 어쩌라고 風文 2022.08.21 1865
330 독불장군, 만인의 ‘씨’ 風文 2022.11.10 1861
329 ‘며칠’과 ‘몇 일’ 風文 2023.12.28 1858
328 ‘건강한’ 페미니즘, 몸짓의 언어학 風文 2022.09.24 1857
327 형용모순, 언어의 퇴보 風文 2022.07.14 1856
326 웨하스 / 염장 風文 2020.06.10 1853
325 비는 오는 게 맞나, 현타 風文 2022.08.02 1853
324 참고와 참조 風文 2023.07.09 1851
323 풀어쓰기, 오촌 아재 風文 2022.10.08 1849
322 우리나라 風文 2023.06.21 1848
321 좋음과 나쁨, 제2외국어 교육 風文 2022.07.08 1847
320 만인의 ‘씨’(2) / 하퀴벌레, 하퀴벌레…바퀴벌레만도 못한 혐오를 곱씹으며 風文 2022.11.18 1847
319 질척거리다, 마약 김밥 風文 2022.12.01 1847
318 멋지다 연진아, 멋지다 루카셴코 風文 2023.04.17 1847
317 콩글리시 風文 2022.05.18 1843
316 ‘시끄러워!’, 직연 風文 2022.10.25 1840
315 ‘부끄부끄’ ‘쓰담쓰담’ 風文 2023.06.02 1838
314 ‘이고세’와 ‘푸르지오’ 風文 2023.12.30 1837
313 호언장담 風文 2022.05.09 18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