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7 00:56

말빨, 화장빨, 글빨

조회 수 10200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말빨, 화장빨, 글빨

'말빨을 키워야 뜬다?' 수많은 어록을 쏟아내며 최고의 재담꾼 자리에 오른 김제동, 타고난 입담으로 각광받는 탁재훈 등 최근 연예인들의 인기도는 소위 '말빨'이 좌우한다. 말솜씨 역시 능력이자 상품인 시대라는 것을 요즘처럼 실감할 때도 없다. '말빨이 세다''말빨이 서다' 등 입말에서 자주 쓰는 '말빨'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하는 말의 힘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발음은 [말빨]이지만 '말발'이라고 적어야 한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안주로 삼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외모ㆍ몸매ㆍ장기보다 말발이 먹히는 추세다"처럼 쓰인다. 글빨ㆍ약빨ㆍ화장빨 등도 마찬가지다. 기세ㆍ힘 또는 효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는 '-빨'이 아니라 '-발'이다. "두 드라마는 김희애ㆍ김혜수의 연기 대결뿐 아니라 김수현ㆍ김정수 작가의 '글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일부 할리우드 스타의 광채를 발하는 듯한 젊은 이미지는 정교한 화장발인 것으로 밝혀졌다" 등처럼 써야 한다. 발음에 이끌려 글빨ㆍ약빨ㆍ화장빨 등으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13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4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744
2156 둥개다 바람의종 2010.03.12 11818
2155 영어로 들어간 우리말 바람의종 2010.03.12 11154
2154 이제나저제나 바람의종 2010.03.10 10420
2153 타산지석 바람의종 2010.03.10 10492
2152 한창과 한참 바람의종 2010.03.10 11456
2151 햇빛은 눈부시고,햇볕은 뜨겁다 바람의종 2010.03.10 10205
2150 은어와 속어 바람의종 2010.03.10 10853
2149 이것 조께 잡사 뵈겨? file 바람의종 2010.03.10 9749
2148 겨우내, 가으내 바람의종 2010.03.09 10244
2147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34
2146 생때같다 바람의종 2010.03.09 12572
2145 홀씨 바람의종 2010.03.09 15125
2144 날아왔다 / 날라왔다 바람의종 2010.03.08 10708
2143 축적과 누적 바람의종 2010.03.08 8882
2142 동티 바람의종 2010.03.08 10578
2141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바람의종 2010.03.08 13226
2140 아우라 바람의종 2010.03.08 9845
2139 지역감정과 별명 바람의종 2010.03.08 9261
2138 진작에 바람의종 2010.03.07 7585
» 말빨, 화장빨, 글빨 바람의종 2010.03.07 10200
2136 삼수갑산 바람의종 2010.03.07 10060
2135 ㄹ는지 바람의종 2010.03.07 88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