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7 00:56

말빨, 화장빨, 글빨

조회 수 10217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말빨, 화장빨, 글빨

'말빨을 키워야 뜬다?' 수많은 어록을 쏟아내며 최고의 재담꾼 자리에 오른 김제동, 타고난 입담으로 각광받는 탁재훈 등 최근 연예인들의 인기도는 소위 '말빨'이 좌우한다. 말솜씨 역시 능력이자 상품인 시대라는 것을 요즘처럼 실감할 때도 없다. '말빨이 세다''말빨이 서다' 등 입말에서 자주 쓰는 '말빨'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하는 말의 힘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발음은 [말빨]이지만 '말발'이라고 적어야 한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안주로 삼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외모ㆍ몸매ㆍ장기보다 말발이 먹히는 추세다"처럼 쓰인다. 글빨ㆍ약빨ㆍ화장빨 등도 마찬가지다. 기세ㆍ힘 또는 효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는 '-빨'이 아니라 '-발'이다. "두 드라마는 김희애ㆍ김혜수의 연기 대결뿐 아니라 김수현ㆍ김정수 작가의 '글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일부 할리우드 스타의 광채를 발하는 듯한 젊은 이미지는 정교한 화장발인 것으로 밝혀졌다" 등처럼 써야 한다. 발음에 이끌려 글빨ㆍ약빨ㆍ화장빨 등으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67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18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160
2556 근낭 가디! file 바람의종 2010.02.12 7734
2555 접수하다 바람의종 2010.02.12 8415
2554 천둥벌거숭이 바람의종 2010.02.12 9281
2553 술과 음식 바람의종 2010.02.15 8365
2552 멘트 바람의종 2010.02.15 8481
2551 갯벌과 개펄 바람의종 2010.02.15 9579
2550 시울 바람의종 2010.02.15 6875
2549 ‘첫날밤이요’ 바람의종 2010.02.21 9680
2548 주최와 주관 바람의종 2010.02.21 9042
2547 보어 바람의종 2010.02.21 9150
2546 북녘의 수학 용어 바람의종 2010.02.22 7643
2545 디카, 필카, 셀카 바람의종 2010.02.22 9528
2544 띠다와 띄다 바람의종 2010.02.22 10125
2543 왠지? 웬지? 바람의종 2010.02.22 9730
2542 반어법 바람의종 2010.02.23 9020
2541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2.23 8310
2540 어간에서 ‘하’의 줄임 바람의종 2010.02.23 10795
2539 그라모 어쩝니껴? 바람의종 2010.02.25 7336
2538 북녘의 경제 용어 바람의종 2010.02.25 8275
2537 강다짐 바람의종 2010.02.25 9800
2536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14
2535 블루스 바람의종 2010.02.28 90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