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03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키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토비 도슨 선수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다. 그의 한국 이름이 알려지자 부산에서 도슨이 자신의 아들인 것 같다는 사람이 나와 화제가 됐다. 이들에 관한 기사가 '美입양아 도슨 그리고 친아버지? 동생? 빼다 박았네'라는 커다란 제목으로 신문에 실렸다. 그들의 사진을 보면 정말 얼굴 생김새가 많이 닮았다. 이처럼 누가 가족 중 한 사람을 매우 닮았을 경우에 흔히 '빼다 박았다'고 말한다. '그 눈매랑 입술이랑 오뚝한 콧날이 어쩜 요렇게 어미를 쏙 빼다 박았나?' '친척들 모임에 가면 그녀는 할머니를 빼다 박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등과 같이 입말에서 많이 쓰인다. '빼다 박다'는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나 그리 점잖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 비속(卑俗)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빼박다'는 '빼쏘다'의 잘못이다. '빼다 박다' '빼박다'로 쓰기보다는 '빼닮다'(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다)나 '빼쏘다'(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다)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93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54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519
1742 사근사근하다 風磬 2006.12.26 8105
1741 사과의 법칙, ‘5·18’이라는 말 風文 2022.08.16 1210
1740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바람의종 2010.04.18 12124
1739 삘건색 바람의종 2010.06.08 9479
1738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101
1737 삐리라 바람의종 2009.07.16 8054
1736 삐라·찌라시 바람의종 2009.04.13 6320
1735 삐라 바람의종 2008.02.15 5338
1734 삐까삐까 바람의종 2008.02.14 9475
1733 뿐만 아니라, 때문에 바람의종 2009.10.27 10484
1732 뽑다와 캐다 바람의종 2008.01.26 8347
1731 뽐뿌와 지르다 바람의종 2008.12.06 10345
1730 뽀록나다 바람의종 2009.03.17 8263
1729 뽀드락지 바람의종 2010.04.01 9929
1728 뽀개기 바람의종 2010.05.09 8479
1727 뻐꾸기 바람의종 2009.03.24 7137
1726 빼았기다 / 빼앗기다 바람의종 2011.11.15 11987
1725 빼도 박도 못한다 바람의종 2008.02.24 11673
»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2035
1723 빵꾸 바람의종 2009.02.02 8708
1722 빵, 카스텔라 바람의종 2008.11.18 6217
1721 빨치산 바람의종 2008.02.14 77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