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5 01:39

칠거지선(七去之善)

조회 수 9470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칠거지선(七去之善)

○○생명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아내상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모든 것을 의논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내'가 1위로 꼽혔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읽었다. 2004년에 비슷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일과 가정생활을 완벽히 해내는 수퍼우먼형'이 일등을 차지했는데 이제 세태가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이다. 같은 회사에서 이번엔 여대생들에게 남편의 '칠거지선(七去之善)'을 꼽도록 한 결과 '자신의 일에 성실한 남편'이 1위로 꼽혔다는 내용도 있었다. 2, 3위는 '대화가 통하는 남편' '바람피우지 않는 남편'이었다. 의아했다. 이런 좋은 남편을 왜 내쳐야 한다는 거지? 칠거지악(七去之惡)은 옛날에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됐던 일곱 가지 허물'을 말한다. 칠거(七去).칠출(七出)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去'나 '出'은 쫓아낸다는 뜻이다. 따라서 '악'을 '선'으로 바꾼다고 해서 '去' 자가 남아 있는 한 쫓아낸다는 뜻이 없어지지 않는다. 새로 말을 만들어 낼 때는 요모조모 따져서 적확한 뜻을 지니게 해야 한다. 결국 이 설문에 응한 여성들은 좋은 남편을 쫓아내야 한다고 답한 셈이 됐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9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6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498
2138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823
2137 혈혈단신, 이판사판 바람의종 2008.07.02 7824
2136 양동작전 바람의종 2008.09.20 7828
2135 빈대떡 風磬 2006.12.23 7830
2134 영감 바람의종 2007.08.07 7835
2133 숫구미 바람의종 2008.09.03 7839
2132 나무노래 바람의종 2008.01.17 7844
2131 태백산과 아사달 바람의종 2008.01.21 7846
2130 단출하다 風磬 2006.11.06 7846
2129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847
2128 바람의종 2009.05.06 7848
2127 윗옷, 웃옷 바람의종 2008.09.25 7848
2126 경범죄 위반 바람의종 2010.09.29 7849
2125 새말 만들기 바람의종 2007.10.12 7850
2124 쓰레기 분리 수거 바람의종 2008.09.02 7850
2123 주최, 주관, 후원 바람의종 2009.07.23 7858
2122 몇과 수 바람의종 2010.10.11 7860
2121 실구디·실구지 바람의종 2008.06.16 7865
2120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바람의종 2008.10.27 7865
2119 ‘그러지 좀 마라’ 바람의종 2010.02.07 7868
2118 누다와 싸다 바람의종 2007.12.23 7871
2117 임대와 임차 바람의종 2009.03.30 78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