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5 01:39

칠거지선(七去之善)

조회 수 9491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칠거지선(七去之善)

○○생명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아내상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모든 것을 의논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내'가 1위로 꼽혔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읽었다. 2004년에 비슷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일과 가정생활을 완벽히 해내는 수퍼우먼형'이 일등을 차지했는데 이제 세태가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이다. 같은 회사에서 이번엔 여대생들에게 남편의 '칠거지선(七去之善)'을 꼽도록 한 결과 '자신의 일에 성실한 남편'이 1위로 꼽혔다는 내용도 있었다. 2, 3위는 '대화가 통하는 남편' '바람피우지 않는 남편'이었다. 의아했다. 이런 좋은 남편을 왜 내쳐야 한다는 거지? 칠거지악(七去之惡)은 옛날에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됐던 일곱 가지 허물'을 말한다. 칠거(七去).칠출(七出)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去'나 '出'은 쫓아낸다는 뜻이다. 따라서 '악'을 '선'으로 바꾼다고 해서 '去' 자가 남아 있는 한 쫓아낸다는 뜻이 없어지지 않는다. 새로 말을 만들어 낼 때는 요모조모 따져서 적확한 뜻을 지니게 해야 한다. 결국 이 설문에 응한 여성들은 좋은 남편을 쫓아내야 한다고 답한 셈이 됐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3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8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800
2556 연패(連敗) / 연패(連覇) 바람의종 2010.03.12 8549
2555 사뭇 / 자못 바람의종 2010.03.12 9824
2554 이제나저제나 바람의종 2010.03.10 10437
2553 타산지석 바람의종 2010.03.10 10656
2552 겨우내, 가으내 바람의종 2010.03.09 10277
2551 날아왔다 / 날라왔다 바람의종 2010.03.08 10718
2550 축적과 누적 바람의종 2010.03.08 8916
2549 진작에 바람의종 2010.03.07 7608
2548 말빨, 화장빨, 글빨 바람의종 2010.03.07 10237
2547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2047
2546 호송 / 후송 바람의종 2010.03.06 13779
» 칠거지선(七去之善) 바람의종 2010.03.05 9491
2544 칼럼리스트 바람의종 2010.03.05 7523
2543 멘토링 바람의종 2010.03.04 7773
2542 입소문 바람의종 2010.03.04 7814
2541 검식, 감식 바람의종 2010.03.03 7392
2540 애시당초 바람의종 2010.03.03 7666
2539 밥힘, 밥심 바람의종 2010.03.02 12882
2538 스크린 도어 바람의종 2010.03.02 9022
2537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190
2536 ~데 반해 / ~데 비해 바람의종 2010.02.28 17657
2535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40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