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2 22:23

밥힘, 밥심

조회 수 12843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밥힘, 밥심

"거참, 시원하네." 뜨거운 국물을 마실 때 추임새처럼 따라붙는 아버지의 말씀. 밥상을 물리시며 어머니가 거드신다. "밥이 보약이지, 다 밥심이에요." 도통 와 닿지 않던 부모님의 대화가 이해되기 시작했다면 나이를 먹어 간다는 증거다.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광고 문구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밥의 힘, '밥심'. 그러나 '밥심'이란 말 자체에는 모두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주먹심도 있고 팔심도 있는데 밥심은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주먹심은 '주먹으로 때리거나 쥐는 힘', 팔심은 '팔뚝의 힘'이란 뜻으로 어원적으로 보면 주먹힘, 팔힘이지만 '힘'이 '심'으로 변화한 형태가 널리 쓰이면서 주먹심ㆍ팔심이 표준어가 됐다. 새말은 알고 있던 말에 약간의 변형을 가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밥심'은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지만 국립국어원이 2002년 발간한 신어 목록엔 포함돼 있다. 뱃심ㆍ뚝심ㆍ입심ㆍ뒷심ㆍ뼛심 등과 마찬가지로 '밥+힘'으로 구성된 밥심도 음운 변화를 인정해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쓰는 데는 별문제가 없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68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1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189
1346 어간에서 ‘하’의 줄임 바람의종 2010.02.23 10786
1345 진정코 바람의종 2010.02.23 8988
1344 발바리 바람의종 2010.02.23 8013
1343 그라모 어쩝니껴? 바람의종 2010.02.25 7336
1342 북녘의 경제 용어 바람의종 2010.02.25 8275
1341 강다짐 바람의종 2010.02.25 9796
1340 썩이다와 썩히다 바람의종 2010.02.25 10112
1339 초콜릿, 발렌타인데이 바람의종 2010.02.25 9819
1338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바람의종 2010.02.25 13815
1337 블루스 바람의종 2010.02.28 9018
1336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바람의종 2010.02.28 12604
1335 장수와 장사 바람의종 2010.02.28 9749
1334 ~데 반해 / ~데 비해 바람의종 2010.02.28 17446
1333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115
1332 깔끔하지 못한 말 바람의종 2010.03.02 7881
1331 그르이께 어짤랑교? 바람의종 2010.03.02 6168
1330 넥타이는 매고,배낭은 멘다 바람의종 2010.03.02 10189
1329 들르다와 들리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02 11601
1328 스크린 도어 바람의종 2010.03.02 8990
» 밥힘, 밥심 바람의종 2010.03.02 12843
1326 의학 용어 바람의종 2010.03.03 11675
1325 코펠 바람의종 2010.03.03 124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