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23 14:06

진정코

조회 수 901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진정코

'떠나는 이 마음도 보내는 그 마음도 / 서로가 하고 싶은 말 다할 수는 없겠지만 / … / 너만을 사랑했노라 진정코 사랑했노라…', '그리우면 왔다가 싫어지면 가버리는 / 당신의 이름은 무정한 철새 / 진정코 내가 싫어 그러시나요…'. 대중가요 '석별'과 '당신은 철새'의 노랫말이다. 두 노랫말에 쓰인 '진정코'라는 단어는 널리 쓰이지만 현행 표기법에 어긋난다. '진정(眞正)'으로 고쳐야 옳다. '진정' 뒤에는 접미사 '-코'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코'는 '결단코/한사코/기어코/결코'처럼 일부 한자 어근이나 명사 뒤에 붙어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그런데 '진정'은 그 자체로 '거짓이 없이 참으로'를 뜻하는 부사다. 그러므로 재차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코'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진정 행복한 일입니다 / 당신을 이렇게 뵙게 되어 진정 기쁩니다'처럼 써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진정코 사랑한 내 영혼의 첫사랑 / 사법부의 독립을 진정코 외쳤다 / 국민을 진정코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처럼 강조의 의미로 '진정코'를 널리 쓰고 있다는 점이다. 언어도 살아 움직인다. 단순히 문법적인 이유로 '진정코'를 버려야 하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진정코'를 인정하고 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886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031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0Nov
    by 바람의종
    2011/11/10 by 바람의종
    Views 15434 

    暴 (포와 폭)

  5. No Image 21Oct
    by 바람의종
    2010/10/21 by 바람의종
    Views 14069 

    히읗불규칙활용

  6.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8/02/20 by 바람의종
    Views 13099 

    히로뽕

  7. No Image 27Nov
    by 風文
    2023/11/27 by 風文
    Views 2104 

    흰 백일홍?

  8.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13882 

    희쭈그리

  9. No Image 11Oct
    by 바람의종
    2007/10/11 by 바람의종
    Views 11268 

    희망

  10.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10094 

    흥정

  11. No Image 12Nov
    by 바람의종
    2009/11/12 by 바람의종
    Views 15842 

    흡인력, 흡입력

  12. No Image 08Mar
    by 바람의종
    2008/03/08 by 바람의종
    Views 16349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13.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8/05/31 by 바람의종
    Views 11304 

    흙성과 가린여흘

  14.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08/07/21 by 바람의종
    Views 9603 

    흘리대·흘리덕이

  15. No Image 09Nov
    by 바람의종
    2009/11/09 by 바람의종
    Views 13583 

    흐리멍텅하다

  16.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9/02/02 by 바람의종
    Views 16391 

    흉칙하다

  17. No Image 07Sep
    by 바람의종
    2009/09/07 by 바람의종
    Views 11894 

    흉내 / 시늉

  18. No Image 10Oct
    by 바람의종
    2007/10/10 by 바람의종
    Views 15349 

    휴거

  19. No Image 30Jun
    by 바람의종
    2009/06/30 by 바람의종
    Views 15713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20. No Image 13Nov
    by 바람의종
    2008/11/13 by 바람의종
    Views 11011 

    휘호

  21. No Image 09Oct
    by 바람의종
    2007/10/09 by 바람의종
    Views 13550 

    휘하

  22. 휘파람새

  23. No Image 07Aug
    by 바람의종
    2010/08/07 by 바람의종
    Views 14914 

    휘발성

  24. No Image 05Dec
    by 風文
    2014/12/05 by 風文
    Views 25214 

    휘거

  25. No Image 09Nov
    by 바람의종
    2007/11/09 by 바람의종
    Views 13650 

    훈훈하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