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 싼 돈
얼마 전 한 인터넷포털에서 '새해에 가장 일어났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로또 당첨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대박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비싼 돈을 들여 유명 브랜드 옷을 구입했다' '비싼 돈을 써 가면서 해외 유학을 보낸다'와 같이 '비싼 돈'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그러나 돈은 '비싼 돈'과 '싼 돈'으로 나눌 수 없다. 1만원권이나 수표를 '비싼 돈'으로, 1천원권이나 동전을 '싼 돈'으로 구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돈'은 '비싸다' '싸다'가 아니라 '많다' '적다'로 써야 한다. 즉 '비싼 돈'은 '많은 돈'이나 '큰돈'이라고 해야 한다. '비싸다'는 '돈'이 아니라 사고파는 물건에 일정하게 매겨진 액수인 '값'이나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비용' '대가' 등과 어울린다. '물건값이 비싸다' '인건비가 비싸다' '비싼 대가를 치렀다' 등처럼 쓰인다. '비싸다'는 '비싸게 굴지 마라'처럼'비싸게' 꼴로 쓰여 다른 사람의 요구에 쉽게 응하지 않고 도도하게 행동한다는 뜻도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178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845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3256 |
1390 | 맞히다와 맞추다 | 바람의종 | 2010.02.06 | 10737 |
1389 | 건달 | 바람의종 | 2010.02.06 | 7309 |
1388 | 쓰이다, 쓰여, 씐 | 바람의종 | 2010.02.06 | 8305 |
» | 비싼 돈, 싼 돈 | 바람의종 | 2010.02.06 | 7560 |
1386 | ‘그러지 좀 마라’ | 바람의종 | 2010.02.07 | 7896 |
1385 | 가파르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2.07 | 8634 |
1384 | 시체,사체,송장,주검,시신 | 바람의종 | 2010.02.07 | 11328 |
1383 | 새의 꼬리 | 바람의종 | 2010.02.07 | 8461 |
1382 | 여운을 남기다 | 바람의종 | 2010.02.07 | 10606 |
1381 | 백지 와 그라노! | 바람의종 | 2010.02.08 | 7215 |
1380 | 북녘의 속담 | 바람의종 | 2010.02.08 | 8498 |
1379 | 좇다와 쫓다 | 바람의종 | 2010.02.08 | 9219 |
1378 | 어떡해,어떻게 | 바람의종 | 2010.02.08 | 9430 |
1377 | 박스오피스 | 바람의종 | 2010.02.08 | 8590 |
1376 | 나름껏, 나름대로 | 바람의종 | 2010.02.08 | 8188 |
1375 | 파고다 | 바람의종 | 2010.02.09 | 11819 |
1374 | 접미사 ‘-짜리’ | 바람의종 | 2010.02.09 | 9375 |
1373 | 관형사 | 바람의종 | 2010.02.09 | 10493 |
1372 | 학을 떼다, 염병, 지랄 | 바람의종 | 2010.02.09 | 19286 |
1371 | 꽁수, 꼼수, 뽀록나다 | 바람의종 | 2010.02.09 | 9768 |
1370 | 치르다·치루다 | 바람의종 | 2010.02.12 | 13151 |
1369 | 근낭 가디! | 바람의종 | 2010.02.12 | 77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