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06 22:00

비싼 돈, 싼 돈

조회 수 748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싼 돈, 싼 돈

얼마 전 한 인터넷포털에서 '새해에 가장 일어났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로또 당첨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대박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비싼 돈을 들여 유명 브랜드 옷을 구입했다' '비싼 돈을 써 가면서 해외 유학을 보낸다'와 같이 '비싼 돈'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그러나 돈은 '비싼 돈'과 '싼 돈'으로 나눌 수 없다. 1만원권이나 수표를 '비싼 돈'으로, 1천원권이나 동전을 '싼 돈'으로 구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돈'은 '비싸다' '싸다'가 아니라 '많다' '적다'로 써야 한다. 즉 '비싼 돈'은 '많은 돈'이나 '큰돈'이라고 해야 한다. '비싸다'는 '돈'이 아니라 사고파는 물건에 일정하게 매겨진 액수인 '값'이나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비용' '대가' 등과 어울린다. '물건값이 비싸다' '인건비가 비싸다' '비싼 대가를 치렀다' 등처럼 쓰인다. '비싸다'는 '비싸게 굴지 마라'처럼'비싸게' 꼴로 쓰여 다른 사람의 요구에 쉽게 응하지 않고 도도하게 행동한다는 뜻도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30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87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797
1742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43
1741 비듬나물 바람의종 2009.02.21 9763
1740 비만인 사람, 비만이다 바람의종 2009.09.29 7910
1739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40
1738 비비추 바람의종 2008.04.10 6663
1737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62
»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486
1735 비위맞추다 바람의종 2008.01.14 17777
1734 비지땀 風磬 2006.12.23 7278
1733 비치다, 비추다 바람의종 2008.09.18 11340
1732 비판과 막말 風文 2021.09.15 964
1731 비후까스 바람의종 2008.02.13 8451
1730 빈대떡 風磬 2006.12.23 7740
1729 빈대떡 바람의종 2010.09.01 8102
1728 빈소와 분향소 바람의종 2010.09.08 8388
172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317
1726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71
1725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683
1724 빌레와 바위 바람의종 2008.03.18 6945
1723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바람의종 2010.07.25 18933
1722 빌어, 빌려 바람의종 2008.10.14 11016
1721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7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