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06 22:00

비싼 돈, 싼 돈

조회 수 7497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싼 돈, 싼 돈

얼마 전 한 인터넷포털에서 '새해에 가장 일어났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로또 당첨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대박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비싼 돈을 들여 유명 브랜드 옷을 구입했다' '비싼 돈을 써 가면서 해외 유학을 보낸다'와 같이 '비싼 돈'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그러나 돈은 '비싼 돈'과 '싼 돈'으로 나눌 수 없다. 1만원권이나 수표를 '비싼 돈'으로, 1천원권이나 동전을 '싼 돈'으로 구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돈'은 '비싸다' '싸다'가 아니라 '많다' '적다'로 써야 한다. 즉 '비싼 돈'은 '많은 돈'이나 '큰돈'이라고 해야 한다. '비싸다'는 '돈'이 아니라 사고파는 물건에 일정하게 매겨진 액수인 '값'이나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비용' '대가' 등과 어울린다. '물건값이 비싸다' '인건비가 비싸다' '비싼 대가를 치렀다' 등처럼 쓰인다. '비싸다'는 '비싸게 굴지 마라'처럼'비싸게' 꼴로 쓰여 다른 사람의 요구에 쉽게 응하지 않고 도도하게 행동한다는 뜻도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26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70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649
2072 오장이 바람의종 2008.12.28 7268
2071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바람의종 2008.12.28 11023
2070 삐지다, 삐치다 바람의종 2008.12.28 12055
2069 승락, 승낙 바람의종 2008.12.28 13717
2068 빵꾸 바람의종 2009.02.02 8678
2067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084
2066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582
2065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196
2064 오리 바람의종 2009.02.03 6586
2063 배식 바람의종 2009.02.03 7486
2062 담배를 피다 바람의종 2009.02.03 11189
2061 경사가 가파라서 바람의종 2009.02.03 11831
2060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501
2059 색감 바람의종 2009.02.04 6384
2058 실업난 바람의종 2009.02.04 8537
2057 머지않아/멀지않아 바람의종 2009.02.04 10243
2056 날마닥, 날마당 바람의종 2009.02.05 6515
2055 하락세로 치닫다 바람의종 2009.02.05 13151
2054 단음절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2.05 8474
2053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281
2052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880
2051 재(齋)/제(祭) 바람의종 2009.02.07 109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