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06 22:00

비싼 돈, 싼 돈

조회 수 750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비싼 돈, 싼 돈

얼마 전 한 인터넷포털에서 '새해에 가장 일어났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로또 당첨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대박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비싼 돈을 들여 유명 브랜드 옷을 구입했다' '비싼 돈을 써 가면서 해외 유학을 보낸다'와 같이 '비싼 돈'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그러나 돈은 '비싼 돈'과 '싼 돈'으로 나눌 수 없다. 1만원권이나 수표를 '비싼 돈'으로, 1천원권이나 동전을 '싼 돈'으로 구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돈'은 '비싸다' '싸다'가 아니라 '많다' '적다'로 써야 한다. 즉 '비싼 돈'은 '많은 돈'이나 '큰돈'이라고 해야 한다. '비싸다'는 '돈'이 아니라 사고파는 물건에 일정하게 매겨진 액수인 '값'이나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비용' '대가' 등과 어울린다. '물건값이 비싸다' '인건비가 비싸다' '비싼 대가를 치렀다' 등처럼 쓰인다. '비싸다'는 '비싸게 굴지 마라'처럼'비싸게' 꼴로 쓰여 다른 사람의 요구에 쉽게 응하지 않고 도도하게 행동한다는 뜻도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8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38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416
1214 알토란 같다 바람의종 2008.01.24 15875
1213 앎, 알음, 만듬/만듦, 베품/베풂 바람의종 2012.01.08 24195
1212 암닭, 암탉 / 닭 벼슬 바람의종 2010.06.16 24342
1211 암울과 우울 바람의종 2011.11.27 7794
1210 압록강과 마자수 바람의종 2008.01.18 6863
1209 앙갚음, 안갚음 바람의종 2011.11.27 13856
1208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71
1207 앙징맞다 / 한자어의 사이시옷 바람의종 2008.12.15 10704
1206 앞꿈치 / 뒤꿈치 바람의종 2010.03.19 11796
1205 애가 끊어질 듯하다 바람의종 2008.01.24 10722
1204 애기 바람의종 2009.12.04 7033
1203 애기똥풀 바람의종 2008.02.21 6112
1202 애끊다와 애끓다 바람의종 2010.03.15 13139
1201 애끓다, 애끊다 바람의종 2010.05.09 11140
1200 애로 바람의종 2007.07.31 6701
1199 애리애리 바람의종 2008.07.01 8552
1198 애매모호 바람의종 2008.11.14 5231
1197 애매하다 바람의종 2007.10.23 9105
1196 애먼 바람의종 2010.11.21 12001
1195 애물단지 風磬 2007.01.19 8414
1194 애벌빨래 風磬 2007.01.19 10812
1193 애시당초 바람의종 2010.03.03 76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