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22 12:02

봇물을 이루다

조회 수 12056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봇물을 이루다

'올해부터 외국산 디젤 승용차 수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연립주택.빌라 등 서민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중증질환 보험' 신상품이 워낙 봇물을 이루다 보니 종신보험.건강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발생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흔히 쓰는 '봇물을 이룬다'는 표현은 과연 정확한가.

'봇물'은 '보에 괸 물 또는 보에서 흘러내리는 물'이고, '봇물을 이루다'는 '보에 물이 많이 모여 그득한 상태'를 말한다. 이 표현은 정적(靜的)이어서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일어나는 동적(動的)인 상황을 가리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봇둑이 터졌을 때 가득 고여 있던 봇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광경을 떠올려 보면 의미가 분명해질 것이다. 그득하게 모여 있는 봇물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봇물 터지듯/터진 듯'으로 해야 정확하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 관중이 봇물 터지듯 경기장에서 쏟아져 나왔다' '최근 1~2년 '부자 되기에 관한 책'들이 봇물 터진 듯 쏟아졌다' 등처럼 써야 적절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03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44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552
2904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바람의종 2009.05.09 12166
2903 녹녹지 않다 바람의종 2010.03.30 12153
2902 어리숙하다, 어수룩하다 바람의종 2010.10.16 12143
2901 곤죽 風磬 2006.09.29 12131
2900 한자의 두음, 활음조 바람의종 2010.04.26 12130
2899 외래어 / 외국어 바람의종 2012.02.28 12118
2898 선소리 바람의종 2010.11.21 12109
2897 께, 쯤, 가량, 무렵, 경 바람의종 2009.11.03 12109
2896 합쇼체 바람의종 2010.03.18 12105
2895 덮혔다, 찝찝하다 바람의종 2008.10.31 12104
2894 사겨, 사귀어, 부셔, 부숴 바람의종 2010.04.18 12103
2893 발자욱, 발자국 바람의종 2009.08.04 12097
2892 ‘통장을 부르다’와 ‘시끄럽다’ 바람의종 2010.04.30 12096
2891 마을 가다 file 바람의종 2010.07.18 12095
2890 운영과 운용 바람의종 2010.03.04 12092
2889 두껍다, 두텁다 바람의종 2010.08.19 12078
2888 지양과 지향 바람의종 2010.08.07 12076
2887 ~다 라고 말했다 바람의종 2010.03.15 12075
2886 간절기 바람의종 2012.05.11 12074
2885 하룻강아지 바람의종 2010.03.22 12069
» 봇물을 이루다 바람의종 2010.01.22 12056
2883 여위다, 여의다 바람의종 2010.05.17 120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