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20 05:51

천만에 말씀

조회 수 968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천만에 말씀

당신의 결심은 아직 유효한가요? 금연ㆍ금주 등 새해 첫날 품은 결심 하나. 뜻을 세운 지 꼭 사흘째다.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유혹 앞에 주위의 비아냥거림이 귓전을 때린다.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작심삼일이라니, 천만에 말씀!"이라고 외치는 당신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남의 주장에 대해 부정할 때 혹은 남의 칭찬이나 사례에 대해 사양할 때 당찮다는 뜻으로 '천만에 말씀'이란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천만의 말씀'으로 고쳐 써야 한다. '천만에'는 '말씀'을 꾸며 주는 수식어로 쓸 수 없다. "그가 순순히 무릎을 꿇을까? 천만에, 그렇게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지"처럼 '천만에'는 독립적으로 쓰이는 감탄사다.

'천만의 말씀'은 '천만(千萬)'에 관형격조사 '-의'가 붙은 꼴로 "시간은 매일 반복된다고? 천만의 말씀, 지나간 시간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처럼 전혀 생각 밖의 말이라는 뜻으로 관용적으로 쓰인다. 조사 '-의'를 [에]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 '천만에'로 적기 쉬우나 '-의'로 표기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82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3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258
1434 외래어에서 무성 파열음 표기 바람의종 2010.01.18 10838
1433 ‘-빼기’가 붙는 말 바람의종 2010.01.18 8437
1432 사잇길 바람의종 2010.01.18 6826
1431 커브길 바람의종 2010.01.19 8341
1430 잇따르다와 잇달다 바람의종 2010.01.19 9450
1429 까지,조차,마저 바람의종 2010.01.19 7468
1428 '대'와 '선' 바람의종 2010.01.19 6487
1427 찍찍이 바람의종 2010.01.19 9187
1426 말 비틀기(2) 바람의종 2010.01.20 8778
1425 제우 요것뿐이오! 바람의종 2010.01.20 11945
1424 여부(與否) 바람의종 2010.01.20 8531
1423 연결 어미 ‘-려’와 ‘-러’ 바람의종 2010.01.20 9032
1422 간지는 음력 바람의종 2010.01.20 13358
» 천만에 말씀 바람의종 2010.01.20 9685
1420 ‘암(수)캐’가 ‘암(수)개’로 바람의종 2010.01.22 9417
1419 아스팔트와 아부라 바람의종 2010.01.22 9866
1418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바람의종 2010.01.22 9495
1417 그러잖아도는 동작, 그렇잖아도는 상태 바람의종 2010.01.22 10700
1416 그만한 / 그만 한, 한걸음 / 한 걸음, 그만해야지 / 그만 해야지 바람의종 2010.01.22 11245
1415 봇물을 이루다 바람의종 2010.01.22 12082
1414 -씩 바람의종 2010.01.23 9297
1413 생략되는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1.23 96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