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9 05:24

'대'와 '선'

조회 수 663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대'와 '선'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주가가 1450~1600선에 이르고 내후년에는 2000선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숫자와 더불어 '선' '대'를 자주 쓰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선' '대'가 '정도' 또는 '약'과 같은 뜻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은 다른 것과 구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을 의미한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주가가 1000선을 돌파했다'처럼 '선(線)'은 글자 그대로 특정한 한계.지점을 가리킨다. 따라서'주가 1450~1600선'의 경우 '~'이 범위를 나타내므로 '선'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는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 뒤에 붙어 '그 값이나 숫자를 넘어선 대강의 범위'를 뜻한다. '80만원대 제품' '수천억대 재산가'처럼 쓰인다. '주가 2000선대 돌파'는 주가가 이미 2000선을 넘어선 상태를 뜻하므로 '대'를 빼야 한다.

홈쇼핑 등에서 90만원에서 100원 모자라는 89만9900원의 노트북을 '80만원대 노트북'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대'의 의미를 이용해 최대한 싸게 보이려는 상술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28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5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602
2512 난(欄)과 양(量) 바람의종 2010.08.07 9932
2511 밧다리, 밭다리, 받다리 바람의종 2010.08.06 9720
2510 며늘아기, 며늘아가 바람의종 2010.08.06 14435
2509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97
2508 분노와 대로 바람의종 2010.08.06 8211
2507 겯다 바람의종 2010.08.06 10647
2506 접수하다 바람의종 2010.08.06 9147
2505 가랭이 / 가랑이 바람의종 2010.08.05 16715
2504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바람의종 2010.08.05 14796
2503 다시방 바람의종 2010.08.05 10563
2502 괜스럽다 바람의종 2010.08.05 9378
2501 설레다 바람의종 2010.08.05 8536
2500 밭다리? 밧다리? 바람의종 2010.08.05 10114
2499 할 일 없이 / 하릴없이 바람의종 2010.08.03 13043
2498 헷갈리는 받침 바람의종 2010.08.03 10891
2497 간지 바람의종 2010.08.03 9700
2496 참다와 견디다 바람의종 2010.08.03 9089
2495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865
2494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4055
2493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10.07.30 9298
2492 연합전술로 패했다 바람의종 2010.07.30 9802
2491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5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