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8 04:17

사잇길

조회 수 6842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잇길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 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즐겨 부르는 가곡 '보리밭'(윤용하 작곡, 박화목 작사)의 노랫말이다.

노랫말이나 시에 맞춤법의 잣대를 들이대기는 뭣한 면이 있지만 여기에 나오는'사잇길'은 '샛길'이 바른말이다. '샛길'은 큰길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말하는데, 한자어로는 '간도(間道)'라고 쓴다. '샛길'은 '사이[間]'의 준말인 '새'와 '길[道]'이 합쳐진 말이다. 발음할 때 [새낄]로 '길'이 된소리가 나므로 '새'에 사이시옷이 붙어 '샛길'이 됐다. 그러나 줄어들기 전 형태인 '사잇길'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샛길'의 잘못으로 규정하고 있다.

'꾸불거리는 샛길이 황토 야산 사이로 나 있다' '샛길로 질러가면 훨씬 빠르다'처럼 쓰인다. '샛길로 빠질 때 인생은 즐겁다' '샛길은 호젓하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길이다' 등과 같이 '샛길'은 의미가 확장돼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경우를 나타내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9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5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513
2028 신발 좀 간조롱이 놔! 바람의종 2010.01.26 9342
2027 배워 주다 바람의종 2010.01.23 11285
2026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바람의종 2010.01.23 15434
2025 핫어미와 핫아비 바람의종 2010.01.23 11756
2024 생략되는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1.23 9622
2023 -씩 바람의종 2010.01.23 9388
2022 봇물을 이루다 바람의종 2010.01.22 12098
2021 그만한 / 그만 한, 한걸음 / 한 걸음, 그만해야지 / 그만 해야지 바람의종 2010.01.22 11250
2020 그러잖아도는 동작, 그렇잖아도는 상태 바람의종 2010.01.22 10719
2019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바람의종 2010.01.22 9512
2018 아스팔트와 아부라 바람의종 2010.01.22 9879
2017 ‘암(수)캐’가 ‘암(수)개’로 바람의종 2010.01.22 9462
2016 천만에 말씀 바람의종 2010.01.20 9715
2015 간지는 음력 바람의종 2010.01.20 13423
2014 연결 어미 ‘-려’와 ‘-러’ 바람의종 2010.01.20 9043
2013 여부(與否) 바람의종 2010.01.20 8555
2012 제우 요것뿐이오! 바람의종 2010.01.20 11961
2011 말 비틀기(2) 바람의종 2010.01.20 8784
2010 찍찍이 바람의종 2010.01.19 9200
2009 '대'와 '선' 바람의종 2010.01.19 6570
2008 까지,조차,마저 바람의종 2010.01.19 7495
2007 잇따르다와 잇달다 바람의종 2010.01.19 94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