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길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 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즐겨 부르는 가곡 '보리밭'(윤용하 작곡, 박화목 작사)의 노랫말이다.
노랫말이나 시에 맞춤법의 잣대를 들이대기는 뭣한 면이 있지만 여기에 나오는'사잇길'은 '샛길'이 바른말이다. '샛길'은 큰길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말하는데, 한자어로는 '간도(間道)'라고 쓴다. '샛길'은 '사이[間]'의 준말인 '새'와 '길[道]'이 합쳐진 말이다. 발음할 때 [새낄]로 '길'이 된소리가 나므로 '새'에 사이시옷이 붙어 '샛길'이 됐다. 그러나 줄어들기 전 형태인 '사잇길'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샛길'의 잘못으로 규정하고 있다.
'꾸불거리는 샛길이 황토 야산 사이로 나 있다' '샛길로 질러가면 훨씬 빠르다'처럼 쓰인다. '샛길로 빠질 때 인생은 즐겁다' '샛길은 호젓하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길이다' 등과 같이 '샛길'은 의미가 확장돼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경우를 나타내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132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781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2743 |
2556 | 싸다 | 바람의종 | 2008.04.07 | 6907 |
2555 | 굴지 | 바람의종 | 2007.06.05 | 6911 |
2554 | 줏개 | 바람의종 | 2009.09.03 | 6914 |
2553 | 영어식 표현 | 바람의종 | 2008.10.27 | 6914 |
2552 | 와중 | 바람의종 | 2007.08.10 | 6917 |
2551 | ‘김치’와 ‘지’ | 바람의종 | 2007.09.22 | 6924 |
2550 | 굼때다 | 바람의종 | 2008.07.05 | 6930 |
2549 | 슬리퍼 | 바람의종 | 2009.07.29 | 6932 |
2548 | 전하 | 바람의종 | 2007.08.16 | 6936 |
2547 | 목적 | 바람의종 | 2007.07.03 | 6939 |
2546 | 드라비다말 | 바람의종 | 2008.01.02 | 6943 |
2545 | 니서껀 내서껀 | 바람의종 | 2008.12.27 | 6950 |
2544 | 벌개미취 | 바람의종 | 2008.05.05 | 6952 |
2543 | 액면 그대로 | 바람의종 | 2008.01.25 | 6955 |
2542 | 잇단, 잇달아 | 바람의종 | 2009.07.29 | 6956 |
2541 | 외래어란? | 바람의종 | 2008.09.03 | 6957 |
2540 | 맵토이 | 바람의종 | 2008.09.24 | 6958 |
2539 | 십상이다 | 바람의종 | 2007.05.16 | 6958 |
2538 | 그닥 | 바람의종 | 2008.03.11 | 6959 |
2537 | 라틴말의 후예 | 바람의종 | 2008.02.03 | 6961 |
2536 | 원숭이 | 바람의종 | 2008.11.13 | 6964 |
2535 | 지역 언어 | 바람의종 | 2007.11.05 | 69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