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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03:00

응큼, 엉큼, 앙큼

조회 수 14064 추천 수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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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큼, 엉큼, 앙큼

엉뚱한 욕심을 품었을 때 흔히 '응큼한 속셈이 있다' '응큼한 눈으로 쳐다본다' 등처럼 '응큼'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응큼'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엉큼'이 맞다. '엉큼한 속셈' '엉큼한 눈' 등으로 써야 바른 표현이다. '엉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거나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뜻이다. '엉큼한 남자가 싫다' '엉큼한 질문을 올렸다' '엉큼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이 위의 예처럼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말없이 일을 엉큼하게 해낸다'처럼 보기와 달리 실속이 있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엉큼'의 작은말은 '앙큼'이다. '조그마한 녀석이 여간 앙큼한 게 아니야' '요 앙큼한 것, 날 보러 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구나' '일을 앙큼하게 한다'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과 비슷한 뜻이지만 '앙큼'은 깜찍한 느낌을 준다. '응큼'은 우리말 규정에 어긋난 말이어서 써서는 안 된다. '엉큼'은 일반적으로 엉뚱한 욕심이어서 좋지 않지만, '앙큼'은 그리 나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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