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1 20:31

박빙, 살얼음

조회 수 1091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박빙, 살얼음

수은주가 다시 내려갔다. 한강도 40년 만에 가장 빨리 얼어붙었다. 얼음이 얼면 계절이 정말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얇게 살짝 언 얼음'이란 뜻의 '살얼음'을 한자어로는 '박빙(薄氷)'이라고 한다. '박빙'과 '살얼음'은 일차적으로는 같은 뜻이다. 하지만 이차적으로 쓰일 경우 뜻이 조금 달라진다.

'올 시즌 양팀의 전적은 1승1무1패로 호각세여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A건설과 B건설이 공사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유독 특정 그룹 문제만 만나면 살얼음 밟듯 몸을 사린다.'
'5공 당시 이른바 반체제 인사들은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걷듯 하면서 연행.연금.감시를 당했다.'

예문에서 보듯이 '박빙'은 주로 '박빙의' 꼴로 쓰이며, 그 뒤에 '승부, 선두, 경쟁' 등의 말이 온다. '살얼음' 뒤엔 '걷듯, 밟듯' 등의 말이 온다. 이에 따라 '박빙'은 '근소한 차이'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되며, '살얼음'은 '위험하거나 위태로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성우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8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3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340
1456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809
1455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814
1454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file 바람의종 2010.01.11 7368
1453 긴장하다와 식반찬 바람의종 2010.01.11 9058
1452 트랜스 바람의종 2010.01.11 11081
» 박빙, 살얼음 바람의종 2010.01.11 10919
1450 몸알리 바람의종 2010.01.14 7874
1449 안 본 지 바람의종 2010.01.14 7535
1448 대체나 그렇네 잉! 바람의종 2010.01.14 7976
1447 기록은 ‘경신’,계약은 ‘갱신’ 바람의종 2010.01.14 11047
1446 ‘붇다’와 ‘붓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1.14 11821
1445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바람의종 2010.01.14 17427
1444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3930
1443 발음상의 특징 바람의종 2010.01.15 8109
1442 딤섬 바람의종 2010.01.15 8589
1441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48
1440 파열음 바람의종 2010.01.15 10171
1439 냄비, 남비 바람의종 2010.01.15 13423
1438 그저, 거저 바람의종 2010.01.15 7903
1437 말 비틀기(1) 바람의종 2010.01.18 9717
1436 거진 다 왔소! file 바람의종 2010.01.18 9737
1435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0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