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1 20:31

박빙, 살얼음

조회 수 10976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박빙, 살얼음

수은주가 다시 내려갔다. 한강도 40년 만에 가장 빨리 얼어붙었다. 얼음이 얼면 계절이 정말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얇게 살짝 언 얼음'이란 뜻의 '살얼음'을 한자어로는 '박빙(薄氷)'이라고 한다. '박빙'과 '살얼음'은 일차적으로는 같은 뜻이다. 하지만 이차적으로 쓰일 경우 뜻이 조금 달라진다.

'올 시즌 양팀의 전적은 1승1무1패로 호각세여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A건설과 B건설이 공사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유독 특정 그룹 문제만 만나면 살얼음 밟듯 몸을 사린다.'
'5공 당시 이른바 반체제 인사들은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걷듯 하면서 연행.연금.감시를 당했다.'

예문에서 보듯이 '박빙'은 주로 '박빙의' 꼴로 쓰이며, 그 뒤에 '승부, 선두, 경쟁' 등의 말이 온다. '살얼음' 뒤엔 '걷듯, 밟듯' 등의 말이 온다. 이에 따라 '박빙'은 '근소한 차이'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되며, '살얼음'은 '위험하거나 위태로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성우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8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4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160
1984 바꼈다 바람의종 2008.09.03 7612
1983 바꾸다, 고치다 바람의종 2010.04.10 7450
1982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753
1981 바다가재, 바닷가재 바람의종 2010.07.21 11764
1980 바라+겠 바람의종 2009.06.30 6389
1979 바라다 / 바래다 바람의종 2008.07.18 9202
1978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76
1977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334
1976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2157
1975 바람직안해 바람의종 2009.10.28 7554
1974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2050
1973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72
1972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607
1971 바쁘다 바람의종 2008.03.28 5923
1970 바스크말 바람의종 2008.02.12 7006
1969 바우덕이 바람의종 2009.03.16 6710
1968 바이러스 바람의종 2012.12.04 17441
1967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8041
1966 바지선 바람의종 2010.05.17 11385
1965 바치다,받치다,받히다 바람의종 2010.04.19 13269
1964 바캉스 바람의종 2008.02.12 7341
1963 바캉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8.08.04 72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