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1 20:31

박빙, 살얼음

조회 수 10957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박빙, 살얼음

수은주가 다시 내려갔다. 한강도 40년 만에 가장 빨리 얼어붙었다. 얼음이 얼면 계절이 정말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얇게 살짝 언 얼음'이란 뜻의 '살얼음'을 한자어로는 '박빙(薄氷)'이라고 한다. '박빙'과 '살얼음'은 일차적으로는 같은 뜻이다. 하지만 이차적으로 쓰일 경우 뜻이 조금 달라진다.

'올 시즌 양팀의 전적은 1승1무1패로 호각세여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A건설과 B건설이 공사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유독 특정 그룹 문제만 만나면 살얼음 밟듯 몸을 사린다.'
'5공 당시 이른바 반체제 인사들은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걷듯 하면서 연행.연금.감시를 당했다.'

예문에서 보듯이 '박빙'은 주로 '박빙의' 꼴로 쓰이며, 그 뒤에 '승부, 선두, 경쟁' 등의 말이 온다. '살얼음' 뒤엔 '걷듯, 밟듯' 등의 말이 온다. 이에 따라 '박빙'은 '근소한 차이'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되며, '살얼음'은 '위험하거나 위태로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성우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21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77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628
2006 미사일 바람의종 2009.05.21 6780
2005 미셸, 섀도 바람의종 2010.04.24 9278
2004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바람의종 2012.12.12 38260
2003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310
2002 미스킴라일락 바람의종 2008.08.28 7785
2001 미어지다 風磬 2006.11.26 8455
2000 미이라, 링겔 바람의종 2008.12.12 9214
1999 미인계 바람의종 2007.07.06 7252
1998 미주알고주알 風磬 2006.11.26 7621
1997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바람의종 2010.01.22 9524
1996 미치광이풀 바람의종 2008.07.04 5822
1995 미혼남·미혼녀 바람의종 2007.11.02 10015
1994 민들레 홀씨 바람의종 2009.07.16 7135
1993 민원 바람의종 2009.07.18 6148
1992 민초, 백성, 서민 바람의종 2009.09.22 11591
1991 믿그리 바람의종 2009.06.11 6339
1990 믿음 바람의종 2009.09.18 7799
1989 믿음직하다, 믿음 직하다 바람의종 2010.05.11 10265
1988 밀랍인형 바람의종 2007.11.04 10879
1987 밀월 바람의종 2007.07.06 9008
1986 밑과 아래 바람의종 2008.03.01 7666
1985 바가지를 긁다 바람의종 2008.01.08 87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