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0 22:37

문장의 앞뒤

조회 수 827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문장의 앞뒤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을 두고 진위 공방으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관련 내용 가운데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논문은 물론이지만 문장을 쓸 때도 앞뒤가 잘 호응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이 어색하고 우스꽝스럽게 된다. 다음 예들을 보자. 모두 앞의 두 내용이 뒤에 나오는 서술어에 함께 걸리는 경우다.

'장갑차나 탱크 등은 소총이나 수류탄을 던져봐야 끄떡도 하지 않는다.' 여기서 '소총'과 '수류탄'은 모두 '던져봐야'에 걸린다. 이렇게 되면 '소총을 던지거나 수류탄을 던져봐야 끄떡도 하지 않는다'라는 뜻이 돼버린다. 공격할 때 수류탄은 던지지만 소총은 던지는 게 아니다. '소총으로 쏘거나 수류탄을 던져봐야'등으로 바꾸는 게 옳다.

'힐 차관보는 '만일 북한이 핵실험이나 핵물질을 국외로 이전할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문장은 '핵실험'과 '핵물질'이 모두 '이전할'에 걸려 역시 어색하다. '핵실험을 하거나 핵물질을 이전할 경우' 로 고쳐야 의미가 제대로 전달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0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71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404
2050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97
2049 시들음병/시듦병 바람의종 2011.11.20 11170
2048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608
2047 시덥지 않은 소리 바람의종 2010.10.30 9654
2046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528
2045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773
2044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바람의종 2012.03.05 17830
2043 시남이 댕게라! 바람의종 2009.12.18 7384
2042 시건 바람의종 2012.01.19 16666
2041 시거리와 시내 바람의종 2008.07.17 6265
2040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風文 2022.09.05 1485
2039 시간, 시각 바람의종 2008.11.16 6567
2038 시각과 시간 바람의종 2010.07.18 10328
2037 승패, 성패 바람의종 2008.12.26 9019
2036 승전보를 울렸다 바람의종 2010.03.15 9283
2035 승부욕 바람의종 2009.05.06 8219
2034 승락, 승낙 바람의종 2008.12.28 13835
2033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832
2032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7152
2031 슬리퍼 바람의종 2009.07.29 6959
2030 슬라이딩 도어 바람의종 2011.01.30 13923
2029 슬기와 설미 바람의종 2008.02.21 88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