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0 22:37

문장의 앞뒤

조회 수 822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문장의 앞뒤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을 두고 진위 공방으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관련 내용 가운데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논문은 물론이지만 문장을 쓸 때도 앞뒤가 잘 호응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이 어색하고 우스꽝스럽게 된다. 다음 예들을 보자. 모두 앞의 두 내용이 뒤에 나오는 서술어에 함께 걸리는 경우다.

'장갑차나 탱크 등은 소총이나 수류탄을 던져봐야 끄떡도 하지 않는다.' 여기서 '소총'과 '수류탄'은 모두 '던져봐야'에 걸린다. 이렇게 되면 '소총을 던지거나 수류탄을 던져봐야 끄떡도 하지 않는다'라는 뜻이 돼버린다. 공격할 때 수류탄은 던지지만 소총은 던지는 게 아니다. '소총으로 쏘거나 수류탄을 던져봐야'등으로 바꾸는 게 옳다.

'힐 차관보는 '만일 북한이 핵실험이나 핵물질을 국외로 이전할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문장은 '핵실험'과 '핵물질'이 모두 '이전할'에 걸려 역시 어색하다. '핵실험을 하거나 핵물질을 이전할 경우' 로 고쳐야 의미가 제대로 전달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7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23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163
2006 좌우 바람의종 2009.05.12 8031
2005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8031
2004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바람의종 2007.10.31 8032
2003 삐리라 바람의종 2009.07.16 8035
2002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041
2001 ‘돌미’와 ‘살미’ 바람의종 2008.02.01 8044
2000 다믈사리·막생 바람의종 2008.06.11 8045
1999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바람의종 2009.07.10 8049
1998 어딜 갈려고 바람의종 2009.12.18 8051
1997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53
1996 객관적 바람의종 2010.06.19 8053
1995 짝태 바람의종 2008.06.13 8054
1994 일사불란 바람의종 2007.12.17 8055
1993 번갈아 바람의종 2007.05.10 8061
1992 과거시제 바람의종 2008.01.14 8064
1991 벗어지다, 벗겨지다 바람의종 2008.11.15 8065
1990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67
1989 ‘자꾸’와 ‘지퍼’ 바람의종 2008.12.18 8069
1988 면목 바람의종 2007.07.01 8069
1987 삼촌 바람의종 2008.01.27 8075
1986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075
1985 칠칠하다 바람의종 2007.03.29 80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