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9 22:19

~으로 / ~을 알고 있다

조회 수 9781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으로 / ~을 알고 있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한창이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섀튼도 줄기세포가 오염된 것을 알고 있다" 등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으로 알고 있다'와 '~을 알고 있다'는 표현엔 많은 차이가 있다.

'~을 알고 있다'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게 전제돼 있지만 '~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면 논문이 조작됐다고 믿거나 생각한다는 뜻이 되지만 "논문이 조작된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 사실관계가 전제돼 있는 것이다.

부정의 뜻을 이어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가 많은 공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도 연구 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앞 문장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만 뒤 문장은 이미 확인된 사실을 부정하는 꼴이 돼 어색하게 들린다.

이처럼 우리말은 조사 하나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될 수 있다. '~으로 알고 있다'와 '~을 알고 있다'는 사실관계에서 차이가 나므로 가려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9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3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306
3326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바람의종 2010.11.26 47909
3325 핸드폰, 휴대전화 바람의종 2008.11.19 6754
3324 핸드폰 바람의종 2008.12.12 7783
3323 해프닝 바람의종 2010.03.22 10698
3322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386
3321 해오라기난초 바람의종 2008.04.05 8363
3320 해오라기 바람의종 2009.05.17 8452
3319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4759
3318 해라體와 하라體 바람의종 2008.05.12 6802
3317 해거름, 고샅 바람의종 2008.10.11 7917
3316 핫어미와 핫아비 바람의종 2010.01.23 11707
3315 핫바지 바람의종 2007.04.24 8235
3314 핫도그와 불독 바람의종 2008.09.18 8919
3313 합하 바람의종 2007.09.20 8285
3312 합쇼체 바람의종 2010.03.18 12171
3311 합사, 분사 바람의종 2010.07.25 12008
3310 함흥차사 바람의종 2007.12.24 11904
3309 함함하다 바람의종 2012.05.18 11222
3308 함바집, 노가다 바람의종 2012.11.28 29294
3307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437
3306 할증료 바람의종 2007.10.26 7523
3305 할미새 바람의종 2009.12.04 99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