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8 17:52

부축빼기

조회 수 991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축빼기

연말 모임이 한창이다. 이맘때면 밤거리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드러누운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며 금품을 터는 소위 '아리랑치기'가 대표적이다. '아리랑치기'에 왜 하필이면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이란 낱말이 들어갔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죄의식을 줄이기 위해 적당히 그렇게 불렀을 것이라 추측해 볼 뿐이다.

'아리랑치기'는 '아리랑'의 어감 때문에 범죄 용어로는 적당치 않다. 그래서 나온 것이 '부축빼기'다.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을 빼낸다는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부축빼기'란 말을 만들었다. 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어다. 그러나 지나치게 설명조인 데다 퍽치기.날치기 등 '수법+치기' 형태로 이루어진 다른 용어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축빼기'가 일반적으로 쓰이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이보다 '취객치기'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리랑치기'는 어딘지 범죄를 미화하는 듯해 적절하지 않은 용어다. '부축빼기' 또는 '취객치기'로 바꾸어 쓰는 게 좋겠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41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92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892
1984 긴장하다와 식반찬 바람의종 2010.01.11 9054
1983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file 바람의종 2010.01.11 7361
1982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801
1981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797
1980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17
1979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18
1978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196
1977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903
1976 옴시레기 file 바람의종 2010.01.10 7168
1975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24
1974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758
1973 ‘이다’‘아니다’와만 결합하는 ‘-에요’ 바람의종 2010.01.09 6842
1972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095
1971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59
1970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37
1969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64
»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916
1967 사이시옷 적기 바람의종 2010.01.08 7228
1966 어금지금하다 바람의종 2010.01.08 10528
1965 꼽다시 바람의종 2010.01.08 10546
1964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206
1963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5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