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8 17:52

부축빼기

조회 수 9914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축빼기

연말 모임이 한창이다. 이맘때면 밤거리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드러누운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며 금품을 터는 소위 '아리랑치기'가 대표적이다. '아리랑치기'에 왜 하필이면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이란 낱말이 들어갔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죄의식을 줄이기 위해 적당히 그렇게 불렀을 것이라 추측해 볼 뿐이다.

'아리랑치기'는 '아리랑'의 어감 때문에 범죄 용어로는 적당치 않다. 그래서 나온 것이 '부축빼기'다.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을 빼낸다는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부축빼기'란 말을 만들었다. 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어다. 그러나 지나치게 설명조인 데다 퍽치기.날치기 등 '수법+치기' 형태로 이루어진 다른 용어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축빼기'가 일반적으로 쓰이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이보다 '취객치기'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리랑치기'는 어딘지 범죄를 미화하는 듯해 적절하지 않은 용어다. '부축빼기' 또는 '취객치기'로 바꾸어 쓰는 게 좋겠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32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8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813
2512 난(欄)과 양(量) 바람의종 2010.08.07 9902
2511 밧다리, 밭다리, 받다리 바람의종 2010.08.06 9681
2510 며늘아기, 며늘아가 바람의종 2010.08.06 14343
2509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51
2508 분노와 대로 바람의종 2010.08.06 8162
2507 겯다 바람의종 2010.08.06 10594
2506 접수하다 바람의종 2010.08.06 9095
2505 가랭이 / 가랑이 바람의종 2010.08.05 16545
2504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바람의종 2010.08.05 14718
2503 다시방 바람의종 2010.08.05 10546
2502 괜스럽다 바람의종 2010.08.05 9325
2501 설레다 바람의종 2010.08.05 8505
2500 밭다리? 밧다리? 바람의종 2010.08.05 10075
2499 할 일 없이 / 하릴없이 바람의종 2010.08.03 12832
2498 헷갈리는 받침 바람의종 2010.08.03 10663
2497 간지 바람의종 2010.08.03 9549
2496 참다와 견디다 바람의종 2010.08.03 9014
2495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680
2494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898
2493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10.07.30 9247
2492 연합전술로 패했다 바람의종 2010.07.30 9757
2491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3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