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8 17:52

부축빼기

조회 수 9893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축빼기

연말 모임이 한창이다. 이맘때면 밤거리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드러누운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며 금품을 터는 소위 '아리랑치기'가 대표적이다. '아리랑치기'에 왜 하필이면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이란 낱말이 들어갔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죄의식을 줄이기 위해 적당히 그렇게 불렀을 것이라 추측해 볼 뿐이다.

'아리랑치기'는 '아리랑'의 어감 때문에 범죄 용어로는 적당치 않다. 그래서 나온 것이 '부축빼기'다.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을 빼낸다는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부축빼기'란 말을 만들었다. 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어다. 그러나 지나치게 설명조인 데다 퍽치기.날치기 등 '수법+치기' 형태로 이루어진 다른 용어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축빼기'가 일반적으로 쓰이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이보다 '취객치기'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리랑치기'는 어딘지 범죄를 미화하는 듯해 적절하지 않은 용어다. '부축빼기' 또는 '취객치기'로 바꾸어 쓰는 게 좋겠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49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0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931
1474 덕아웃이 아니고 왜 더그아웃? 바람의종 2010.01.06 9564
1473 옷깃을 여미다 바람의종 2010.01.06 12915
1472 표준어와 방언 바람의종 2010.01.06 9360
1471 초죽음 바람의종 2010.01.06 10815
1470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554
1469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147
1468 꼽다시 바람의종 2010.01.08 10543
1467 어금지금하다 바람의종 2010.01.08 10516
1466 사이시옷 적기 바람의종 2010.01.08 7215
»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893
1464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44
1463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36
1462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00
1461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071
1460 ‘이다’‘아니다’와만 결합하는 ‘-에요’ 바람의종 2010.01.09 6811
1459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707
1458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17
1457 옴시레기 file 바람의종 2010.01.10 7159
1456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885
1455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163
1454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18
1453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