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6 19:45

초죽음

조회 수 10886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죽음

연말 모임에서 밤새 과음한 탓에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거나 직장에 출근해서도 맥을 못 추고 헤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초죽음이 됐다' '초죽음 상태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죽음'은 없는 낱말이다.

'초주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초주검이 됐다' '초주검 상태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죽음'은 '삶'의 반대 의미로 죽는 일, 즉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거의 죽은 상태'라는 의미로 '초죽음'이란 단어가 될 듯도 하지만 이는 '초주검'의 잘못이다. '주검'은 죽은 사람의 몸(시체)을 뜻하는 말이다. 한자어 '초(初)'와 '주검'이 결합해 '초주검'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 '초'가 어떤 기간의 처음이나 초기를 뜻하므로 '초주검'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초기 상태의 시체'라 볼 수 있다.

'초주검'은 두들겨 맞거나 피곤에 지쳐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뜻한다.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초주검을 면했다' 등처럼 쓰인다. 연말 모임이 이어지면서 피로와 과음으로 초주검이 되기 십상이다. 술보다 즐거운 대화로 다음날 아침 초주검은 면하는 것이 좋겠다. 김현정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19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9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620
1984 바꼈다 바람의종 2008.09.03 7608
1983 바꾸다, 고치다 바람의종 2010.04.10 7450
1982 바늘방석 風磬 2006.11.26 7730
1981 바다가재, 바닷가재 바람의종 2010.07.21 11762
1980 바라+겠 바람의종 2009.06.30 6388
1979 바라다 / 바래다 바람의종 2008.07.18 9197
1978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76
1977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328
1976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2086
1975 바람직안해 바람의종 2009.10.28 7547
1974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2045
1973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71
1972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600
1971 바쁘다 바람의종 2008.03.28 5908
1970 바스크말 바람의종 2008.02.12 6993
1969 바우덕이 바람의종 2009.03.16 6706
1968 바이러스 바람의종 2012.12.04 17418
1967 바이크 바람의종 2009.09.21 8036
1966 바지선 바람의종 2010.05.17 11371
1965 바치다,받치다,받히다 바람의종 2010.04.19 13265
1964 바캉스 바람의종 2008.02.12 7341
1963 바캉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8.08.04 72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