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6 19:45

초죽음

조회 수 10880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죽음

연말 모임에서 밤새 과음한 탓에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거나 직장에 출근해서도 맥을 못 추고 헤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초죽음이 됐다' '초죽음 상태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죽음'은 없는 낱말이다.

'초주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초주검이 됐다' '초주검 상태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죽음'은 '삶'의 반대 의미로 죽는 일, 즉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거의 죽은 상태'라는 의미로 '초죽음'이란 단어가 될 듯도 하지만 이는 '초주검'의 잘못이다. '주검'은 죽은 사람의 몸(시체)을 뜻하는 말이다. 한자어 '초(初)'와 '주검'이 결합해 '초주검'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 '초'가 어떤 기간의 처음이나 초기를 뜻하므로 '초주검'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초기 상태의 시체'라 볼 수 있다.

'초주검'은 두들겨 맞거나 피곤에 지쳐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뜻한다.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초주검을 면했다' 등처럼 쓰인다. 연말 모임이 이어지면서 피로와 과음으로 초주검이 되기 십상이다. 술보다 즐거운 대화로 다음날 아침 초주검은 면하는 것이 좋겠다. 김현정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52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11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011
3084 개보름 바람의종 2007.12.29 7502
3083 개불알꽃 바람의종 2008.01.30 9404
3082 개쓰레기 바람의종 2012.10.05 12311
3081 개안 바람의종 2007.05.30 7594
3080 개양귀비 바람의종 2008.01.25 7530
3079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1714
3078 개연성/우연성/필연성 바람의종 2012.05.10 10613
3077 개인 날 / 갠날, (-이-)의 표기오류 바람의종 2008.06.14 6950
3076 개차반 風磬 2006.09.14 16354
3075 개차산과 죽산 바람의종 2008.01.27 9128
3074 개털 바람의종 2008.02.22 6745
3073 개헌을 한다면 風文 2021.10.31 1394
3072 객관적 바람의종 2010.06.19 8089
3071 갯벌, 개펄 바람의종 2008.10.17 8364
3070 갯벌과 개펄 바람의종 2010.02.15 9625
3069 갸냘픈 바람의종 2012.08.01 8264
3068 거꾸로 / 반대로 바람의종 2011.11.17 11827
3067 거꾸로 가는 지자체 바람의종 2011.12.28 9470
3066 거꿀반명제 바람의종 2008.04.04 6405
3065 거덜이 나다 바람의종 2007.12.26 9673
3064 거래선, 거래처 바람의종 2009.09.24 10723
3063 거렁뱅이 바람의종 2010.08.25 111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