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284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빈축, 효빈, 눈살, 눈쌀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사람인 서시는 절세미인으로, 가슴앓이가 있어 자주 얼굴을 찌푸렸는데 그 모습까지 아름다웠다. 같은 고장에 사는 어느 못생긴 여자가 그걸 보고는 무엇이든 서시가 하는 대로 하면 아름답게 보일 거라고 생각해 찡그리는 표정까지 흉내 냈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한 성어가 효빈(效)이다. 효는 본받는다, 빈은 찡그린다는 뜻으로 '의미도 모르면서 함부로 남을 흉내 냄'을 이르는 말이다. 빈축(嚬蹙)이라는 단어에 나오는 빈이나 축도 효빈의 빈과 마찬가지로 찡그린다는 뜻이다.

이 낱말은 주로 '빈축을 사다'의 형식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일부 동문이 학교 기물을 손상해 빈축을 듣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잔디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바로 보수해 시민들에게 빈축을 듣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처럼 '빈축을 듣는다'라고 쓰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눈을 찌푸리는 것을 두고 '듣는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또 하나 빈축을 풀어 쓸 때 흔히 '눈쌀을 찌푸리다'라고 하기 쉽지만 이것도 잘못이다. '눈살을 찌푸리다'가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53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87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4133
1716 빛깔말 바람의종 2008.02.28 6985
1715 빛깔 이름/ 염지 風文 2020.05.18 1657
1714 빚쟁이 바람의종 2010.05.08 10014
1713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737
1712 빌어, 빌려 바람의종 2008.10.14 11009
1711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바람의종 2010.07.25 18907
1710 빌레와 바위 바람의종 2008.03.18 6898
1709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673
1708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52
»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284
1706 빈소와 분향소 바람의종 2010.09.08 8379
1705 빈대떡 風磬 2006.12.23 7702
1704 빈대떡 바람의종 2010.09.01 8090
1703 비후까스 바람의종 2008.02.13 8435
1702 비판과 막말 風文 2021.09.15 925
1701 비치다, 비추다 바람의종 2008.09.18 11337
1700 비지땀 風磬 2006.12.23 7233
1699 비위맞추다 바람의종 2008.01.14 17743
1698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477
1697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50
1696 비비추 바람의종 2008.04.10 6614
1695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