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37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빈축, 효빈, 눈살, 눈쌀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사람인 서시는 절세미인으로, 가슴앓이가 있어 자주 얼굴을 찌푸렸는데 그 모습까지 아름다웠다. 같은 고장에 사는 어느 못생긴 여자가 그걸 보고는 무엇이든 서시가 하는 대로 하면 아름답게 보일 거라고 생각해 찡그리는 표정까지 흉내 냈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한 성어가 효빈(效)이다. 효는 본받는다, 빈은 찡그린다는 뜻으로 '의미도 모르면서 함부로 남을 흉내 냄'을 이르는 말이다. 빈축(嚬蹙)이라는 단어에 나오는 빈이나 축도 효빈의 빈과 마찬가지로 찡그린다는 뜻이다.

이 낱말은 주로 '빈축을 사다'의 형식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일부 동문이 학교 기물을 손상해 빈축을 듣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잔디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바로 보수해 시민들에게 빈축을 듣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처럼 '빈축을 듣는다'라고 쓰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눈을 찌푸리는 것을 두고 '듣는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또 하나 빈축을 풀어 쓸 때 흔히 '눈쌀을 찌푸리다'라고 하기 쉽지만 이것도 잘못이다. '눈살을 찌푸리다'가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08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69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624
1962 바통 바람의종 2009.10.02 8937
1961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156
1960 박물관은 살아있다 바람의종 2012.11.30 18551
1959 박물관은 살아있다 2 바람의종 2012.12.10 23894
1958 박빙, 살얼음 바람의종 2010.01.11 10948
1957 박사 바람의종 2007.07.07 7906
1956 박살내다 바람의종 2007.05.09 10275
1955 박스오피스 바람의종 2010.02.08 8572
1954 박쥐 바람의종 2009.10.28 9794
1953 박차를 가하다 바람의종 2008.01.10 13024
1952 반동과 리액션 風文 2023.11.25 1399
1951 반딧불이 바람의종 2008.09.07 5696
1950 반어법 바람의종 2010.02.23 9046
1949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10.11.03 12063
1948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08.01.10 9264
1947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10025
1946 반지락, 아나고 바람의종 2008.09.04 8197
1945 반풍수 집안 망친다 바람의종 2008.01.11 11119
1944 받아쓰기 없기 風文 2022.02.10 2413
1943 받치다, 받히다 바람의종 2011.12.28 10338
1942 받히다, 받치다, 밭치다 바람의종 2012.07.04 16854
1941 발강이 바람의종 2009.08.01 77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