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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축, 효빈, 눈살, 눈쌀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사람인 서시는 절세미인으로, 가슴앓이가 있어 자주 얼굴을 찌푸렸는데 그 모습까지 아름다웠다. 같은 고장에 사는 어느 못생긴 여자가 그걸 보고는 무엇이든 서시가 하는 대로 하면 아름답게 보일 거라고 생각해 찡그리는 표정까지 흉내 냈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한 성어가 효빈(效)이다. 효는 본받는다, 빈은 찡그린다는 뜻으로 '의미도 모르면서 함부로 남을 흉내 냄'을 이르는 말이다. 빈축(嚬蹙)이라는 단어에 나오는 빈이나 축도 효빈의 빈과 마찬가지로 찡그린다는 뜻이다.

이 낱말은 주로 '빈축을 사다'의 형식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일부 동문이 학교 기물을 손상해 빈축을 듣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잔디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바로 보수해 시민들에게 빈축을 듣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처럼 '빈축을 듣는다'라고 쓰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눈을 찌푸리는 것을 두고 '듣는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또 하나 빈축을 풀어 쓸 때 흔히 '눈쌀을 찌푸리다'라고 하기 쉽지만 이것도 잘못이다. '눈살을 찌푸리다'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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