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29 08:43

땜빵

조회 수 21386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땜빵

'어이, 오늘 야근 땜빵 누구냐?' '한동안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생겨 땜빵 투수로 활약했다.' '친구야, 오늘 영문학 비평 수업시간에 나 대신 땜빵 좀 해줘.'

'땜빵'은 속어로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예문에서 보듯 이 말은 '빈자리를 때우는(대신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이로 미루어 '땜'은 '땜질'에서 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표기를 '땜빵'과 '땜방' 중 어느 것으로 해야 할지도 문제다. '빵'이 아니라 '방'이라면 이 말이 어디서 왔는지 명확하지 않다. '방(防)'에서 왔다면 '때우고 막는다'는 뜻이겠지만 단어의 구성이 어색하다. '빵'이 맞는다면 그것은 '빵꾸'에서 온 것으로 보는 게 좋을 듯하다. 곧 '빵꾸 난 곳을 땜질한다'에서 '땜질+빵꾸'로 됐다가 '땜빵'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전이 꼭 점잖은 표현만 실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빈자리를 대신하는 사람' '구멍이나 흠이 난 곳을 때운 곳'(유독 이 도로에는 땜빵이 참 많다)을 뜻하는 말로 다른 정확한 말이 있을 것인가.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277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930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4249
    read more
  4. 너나 잘해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9432
    Read More
  5. 한 가닥 하다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0535
    Read More
  6. 애기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7037
    Read More
  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4341
    Read More
  8. 어깨를 걸고 나란히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12278
    Read More
  9. 됐거든

    Date2009.12.01 By바람의종 Views8732
    Read More
  10. 원인, 이유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9166
    Read More
  11. 땜빵

    Date2009.11.29 By바람의종 Views21386
    Read More
  12. 들추다, 들치다

    Date2009.11.24 By바람의종 Views10581
    Read More
  13.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Date2009.11.24 By바람의종 Views17143
    Read More
  14. 높임말

    Date2009.11.24 By바람의종 Views9788
    Read More
  15. 잊다, 잃다

    Date2009.11.23 By바람의종 Views12389
    Read More
  16. 목재가구 / 목제가구

    Date2009.11.23 By바람의종 Views13210
    Read More
  17. 모기버섯, 봉양버섯

    Date2009.11.19 By바람의종 Views13632
    Read More
  18.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Date2009.11.19 By바람의종 Views7776
    Read More
  19. 대통령님께서

    Date2009.11.19 By바람의종 Views6686
    Read More
  20.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Date2009.11.15 By바람의종 Views11070
    Read More
  21.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Date2009.11.15 By바람의종 Views11570
    Read More
  22.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Date2009.11.12 By바람의종 Views11559
    Read More
  23.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Date2009.11.12 By바람의종 Views12016
    Read More
  24. 흡인력, 흡입력

    Date2009.11.12 By바람의종 Views15630
    Read More
  25. 노숙인과 노숙자

    Date2009.11.10 By바람의종 Views95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57 Next
/ 157